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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책임자만 20명…5조7000억대 매출 불법 도박장 잡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계는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도박장소 등 개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국내 총책 A씨(59)를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조직 사무실에서 조직원 검거 및 압수물 확보 현장. 사진 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계는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도박장소 등 개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국내 총책 A씨(59)를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조직 사무실에서 조직원 검거 및 압수물 확보 현장. 사진 인천경찰청

중국과 국내에서 5조7000억대 불법 도박 사이트와 게임장을 운영해 650억원을 챙긴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활동 등 혐의로 국내 책임자 A씨(59) 등 20명을 구속하고, 모집책 B씨(56) 등 171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 등은 2014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중국과 국내에서 5조7000억원대 매출(입금액)을 올린 도박사이트 운영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2014년 범행을 계획한 해외 총책인 B씨의 제안으로 모이기 시작해 범죄단체를 조직한 뒤, 국내 본사 영업 책임자, 자금세탁 책임자, 도박 사이트 운영, 통장 모집, 수익금 인출 등으로 역할을 배분했다.

국내 본사 아래에는 도박 회원을 모집하는 총판과 도박 게임을 제공하는 불법 성인 PC방 등이 ‘피라미드식 다단계’ 구조로 운영됐다.

도박 수익금도 중국 본사부터 불법 성인 PC방까지 차등을 둬 분배됐고 환전·인출 조직도 수수료를 받았다.

경찰은 도박 자금이 입금된 은행 계좌를 분석해 범죄 수익금이 655억원인 것으로 추정하고 A씨 등이 보유한 차명 부동산과 예금 등 67억원을 몰수·추징 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검거에 대비해 차량 블랙박스 내용을 초기화하거나 보안에 강한 아이폰을 주로 사용했다”며 “경찰 조사에서는 아이폰 비밀번호를 밝히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검거하지 못한 중국 총책을 쫓고 있다”며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불법 사이버 도박을 근절할 방침”이라고 했다.

조직 사무실에서 조직원 검거 및 압수물 확보 현장. 사진 인천경찰청

조직 사무실에서 조직원 검거 및 압수물 확보 현장. 사진 인천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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