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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 대규모 집회…반으로 갈린 서울 도심, 충돌은 피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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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광화문 인근 도심에서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동시에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세력을 과시했다. 이날 양측의 집회는 물리적 충돌없이 끝났다.

이날 오후 4시 정부를 비판하는 측에서는 숭례문 교차로와 태평로 교차로 일대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촛불전환행동 집회에는 김용민·황운하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오후 6시 5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이 경찰 통제를 잘 따라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오후 7시 50분께 남영동 사거리에서 주최 측이 해산을 선포해 스스로 흩어졌다.

당초 삼각지 파출소까지 행진할 예정이었다. 삼각지역 일대에서 일부 보수단체가 여전히 집회 중이라는 소식을 접한 뒤 충돌을 피하기 위해 조기 해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 2500여 명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삼각지 파출소 일대에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촛불전환행동 집회 참가자들이 삼각지 파출소까지 행진할 경우 맞서겠다는 의도였다.

경찰은 이 일대에 트레일러형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등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대비했다. 촛불전환행동이 거리를 두고 일찍 해산하며 긴장이 누그러졌다.

22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일대가 대규모 집회로 일부 구간 교통 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세종대로에서는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가 열렸고, 시청역 앞에서는 '전국집중 촛불 집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일대가 대규모 집회로 일부 구간 교통 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세종대로에서는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가 열렸고, 시청역 앞에서는 '전국집중 촛불 집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한편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오후 1시 반부터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세종대로 서쪽 방향 차로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었다.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 측과 촛불전환행동 측이 세종대로를 동서로 나눠 정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보수 단체에서는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거론하며 “이재명 구속”을 주장했다. 또 ‘서해공무원피격’사건을 비판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임을 물었다. 진보 단체 집회 참가자들은 “정치보복, 민생파탄 윤석열 퇴진”, “허위경력 김건희 특검”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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