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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도 알아본 '빈티지 시계'…112년 된 7점, 서울에 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명품이 인기를 누리면서 빈티지 시계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빈티지 시계는 출시한지 20년 이상 된 소장 가치가 있는 시계를 말한다. 오랜 시간도 시간이지만 손바뀜되면서 특별한 이야기를 지녔다던지, 더 이상 해당 모델을 생산하지 않아 희소성을 가질 때 빈티지 시계로 분류된다. 따라서 사용 후 재판매하는 일반적인 중고 시계와는 ‘다른 대접’을 받는다. 국내에선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공식석상에 오래된 빈티지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며 주목받기도 했다.

서울 찾은 ‘바쉐론 콘스탄틴’ 레 컬렉셔너 7점 #내달 13일까지 신세계 강남점 등서 전시·판매

스위스 시계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의 빈티지 시계 컬렉션 '레 컬렉셔너'가 지난 10월 12일 국내에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시계 가격은 3000만~1억원 상당으로 국내에 소개된 시계는 총 7점이다. 사진 속 시계는 1992년 생산된 12294 모델. 전민규 기자

스위스 시계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의 빈티지 시계 컬렉션 '레 컬렉셔너'가 지난 10월 12일 국내에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시계 가격은 3000만~1억원 상당으로 국내에 소개된 시계는 총 7점이다. 사진 속 시계는 1992년 생산된 12294 모델. 전민규 기자

빈티지 시계에서 가장 민감한 것은 진품 여부다. 수백~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품이지만, 세월이 흘러 거래 기록을 확인하기 어렵다 보니 진품이 맞는지 검증하기 쉽지 않아서다. 특히 한국은 고가 시계의 소비 역사가 짧아 더 어렵다. 이를 전문으로 하는 시계 전문가들이 있긴 하지만, 수가 많지 않고 가끔 이들의 신뢰도가 도마에 오르기도 한다.

그래서 고급 시계 시장을 이끌고 있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중 일부는 회사가 직접 빈티지 시계의 진품 검증을 하기도 한다. 이 가운데 재판매 시스템까지 갖춘 곳은 ‘바쉐론 콘스탄틴’이 유일하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1755년 창립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급 시계 회사다.

이들은 스위스 본사에 ‘헤리티지’라는 이름의 전문 부서를 두고, 전 세계를 다니면서 자사의 빈티지 시계를 찾아 수리·복원해 ‘레 컬렉셔너(Les Collectionneurs)’란 컬렉션 명으로 재판매한다. 자사 차량을 직접 수거·수리해 판매하는 자동차 회사의 중고차 인증 판매와 비슷한 시스템이다.

1952년 생산된 회중시계. 당시 신소재였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시계 무게를 줄였다. 전민규 기자

1952년 생산된 회중시계. 당시 신소재였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시계 무게를 줄였다. 전민규 기자

올해 바쉐론 콘스탄틴이 레 컬럭셔너로 내놓은 빈티지 시계는 전 세계를 돌면서 전시·판매하는데, 국내엔 그 중 7점이 지난 12일 들어왔다. 시계 면면을 보면 1910년대에 제작한 회중시계부터 90년대 초반에 생산한 손목시계까지 종류와 담긴 이야기가 다양하다.

그 중 한 점인 12294 모델은 92년 스위스 시계 페어 ‘바젤월드’에서 선보였던 시계다.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에 문 페이즈 인디케이터, 퍼페추얼 캘런더 등 기능을 담은 제품으로 당시 복잡 시계 분야에서 기술력이 돋보였던 제품이다.

'쇼콜라토네'라는 별명을 가진 바쉐론 콘스탄틴 빈티지 시계 12337. 사진 바쉐론 콘스탄틴

'쇼콜라토네'라는 별명을 가진 바쉐론 콘스탄틴 빈티지 시계 12337. 사진 바쉐론 콘스탄틴

또 다른 빈티지 시계인 12337 모델은 사각 초콜릿을 닮았다는 의미로 ‘쇼콜라토네(Cioccolatone)’라는 이탈리아어 별명을 가진 시계다. 이탈리아어로 별명이 붙은 이유는 시계를 처음 출시했던 50년대 당시 이탈리아인 시계 수집가들이 특히 이 시계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국내에 공개한 시계는 92년 아시아 시장의 니즈에 맞춰 크기를 원래 크기인 43.5㎜(세로)에서 33㎜로 줄인 제품이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빈티지 시계들은 공식 부티크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롯데 애비뉴엘 본점을 이동하며 다음 달 13일까지 국내에서 전시·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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