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2’가 ‘수리남’에 밀린 날…극장가 흥행 공식도 깨졌다

  • 카드 발행 일시2022.10.22

1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흥행 14위에 오른 ‘범죄도시2’는 뉴노멀 시대를 맞이한 극장에 희망가를 선물했다. 코로나 이후 천만 영화가 등장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빠르게 씻어주었기 때문이다. 극장에는 완연한 봄이 찾아온 거처럼 느껴졌고 이전과 같은 흥행 공식이 적용될 것이란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그 가능성을 가늠했던 순간이 올여름 펼쳐졌던 한국영화 기대작 BIG 4의 연이은 개봉이었다.

‘외계+인 1부’를 시작으로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가 한 주 간격으로 개봉했다. 여름방학 시즌을 겨냥해 다수의 화제작을 동시기에 공개하며 공생을 꿈꾸었다. 먹을 것을 많이 준비해 소문난 잔치를 만들어 관객들의 발걸음을 이끌어 내는 이 시도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입소문을 탄 ‘한산: 용의 출현’과 ‘헌트’는 손익분기점을 넘었지만 ‘외계+인 1부’와 ‘비상선언’은 혹평 속 흥행에 실패했다.

‘한산: 용의 출현’이 725만, ‘헌트’가 435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박스오피스 흥행 3위와 6위에 올랐다. 이들 네 편의 영화는 ‘외계+인 1부’를 제외하면 모두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등극 당시 좌석판매율 20%대를 넘기기도 했다. 상황에 따라 공멸될 수도 있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긍정적인 성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