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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발이 흐름을 바꿨다…샌디에이고, NLCS 2차전 승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또 한 번 전력 질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의 NLCS 2차전에서 5회 말 1루에서 홈까지 전력질주해 역전의 발판이 된 득점을 올리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의 NLCS 2차전에서 5회 말 1루에서 홈까지 전력질주해 역전의 발판이 된 득점을 올리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트는 안타와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8-5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또 올해 포스트시즌(PS) 8호 득점을 기록해 1984년 토니 그윈이 남긴 역대 샌디에이고 타자 단일 PS 최다 득점(10경기 7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샌디에이고는 4회까지 2-4로 끌려갔다.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2회 초에만 안타 5개를 맞고 무너지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5회 말, '게임 체인저' 김하성이 역전의 선봉에 섰다.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에런 놀라의 3구째 몸쪽 싱킹패스트볼(시속 148㎞)을 받아 쳐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펫코파크는 다시 한 번 '하성 킴'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의 NLCS 2차전에서 5회 말 역전의 발판이 된 득점을 올리기 위해 홈으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의 NLCS 2차전에서 5회 말 역전의 발판이 된 득점을 올리기 위해 홈으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김하성은 또 1사 후 오스틴 놀라의 우중간 안타가 터지자 무서운 기세로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히트 앤드 런이 성공하면서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갈 때쯤엔 이미 2루까지 도달한 뒤였고, 다음 베이스로 향하면서 가속도까지 붙어 '폭풍 질주'가 이어졌다. 김하성은 결국 홈에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해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김하성의 베이스러닝으로 힘을 받은 샌디에이고는 이후 유릭슨 프로파르의 안타와 후안 소토의 적시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또 제이슨 크로넨워스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선 브랜던 드루리의 2타점 중전 적시타와 조쉬 벨의 우전 적시타가 연속으로 나와 7-4까지 달아났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이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의 NLCS 2차전에서 5회 말 1루에서 홈까지 전력질주해 역전의 발판이 된 득점을 올린 뒤 팀 동료 소토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이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의 NLCS 2차전에서 5회 말 1루에서 홈까지 전력질주해 역전의 발판이 된 득점을 올린 뒤 팀 동료 소토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김하성은 타순이 한 바퀴 돈 5회 말 2사 1·3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랐지만, 다음 타자 트렌트 그리셤이 만루에서 삼진으로 돌아서 추가 득점은 하지 못했다. 5득점 '빅 이닝'으로 승부를 뒤집은 샌디에이고는 7회 말 매니 마차도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1차전의 0-2 패배를 설욕하면서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22일 필라델피아의 홈 구장인 시티즌스뱅크로 자리를 옮겨 NLCS 3차전을 치른다. 조 머스그로브(샌디에이고)와 랑헤르 수아레스(필라델피아)가 선발 투수로 나서 맞대결한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의 NLCS 2차전에서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역저의 발판이 된 안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의 NLCS 2차전에서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역저의 발판이 된 안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한편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1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4-2로 꺾었다. 유력한 AL 사이영상 수상 후보로 꼽히는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6이닝 11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벌랜더는 PS 통산 탈삼진 219개를 기록하게 되면서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213개)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또 PS 통산 15번째 승리를 거둬 존 스몰츠와 함께 역대 PS 다승 공동 2위를 이루게 됐다. 역대 다승 1위는 양키스에서 뛰면서 PS 19승을 올린 앤디 페티트다.

전날(19일)까지 디비전시리즈를 치르고 휴스턴으로 온 양키스는 2회 해리슨 베이더, 8회 앤서니 리조의 솔로홈런으로 체면 치레를 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홈런왕 애런 저지는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두 팀은 21일 2차전 선발 투수로 프람베르 발데스(휴스턴)와 루이스 세베리노(양키스)를 각각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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