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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민주당, 떳떳하다면 문 열고 정당한 법집행에 응하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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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면서 당사 진입을 가로막는 데 대해 “떳떳하다면 문을 열고 정당한 법 집행에 응하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민주당이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는 청와대를 향해 ‘결백하다면 당당하게 청와대 문을 열어 소명하라’고 말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라 진행된 검찰의 법 집행 절차를 민주당이 물리력으로 저지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기획 책임자를 자임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8억원이 넘는 거액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며 “정당한 법 집행을 가로막는 민주당의 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어제 농해수위에서 양곡관리법을 단독 강행 처리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 패배하고서도 의회 독재를 거침없이 계속하고 있다”며 “그러더니 부패 혐의를 받는 자당 대표 최측근에 대한 압수수색을 막겠다면서 느닷없이 국정감사 중단을 일방 선언했다. 대한민국 국회가 민주당이 힘자랑하는 놀이터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자신들이 지난 정권 때 벌인 살벌하고 조직적인 적폐청산을 돌아보라. 지금 검찰은 지난 대선 과정에 유입된 불법자금을 추적하고 있을 뿐”이라며 “떳떳하다면 민주당의 문을 열고, 검찰의 압수수색에 응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어 “거대 야당 민주당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며 “민주당이 국회로 복귀해 국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우리 당 원내지도부와 함께 국회 현장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 및 지도부는 이날 예정됐던 충남 지역 일정을 ‘민주당 상황’을 이유로 모두 취소하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개최한다.
당초 비대위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에서 현장 비대위 회의를 열고 스타트업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후에는 정 비대위원장의 충청 지역 타운홀 미팅·세종시 당원간담회·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방문 등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로 일정이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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