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고물가에 ‘집밥족’ 크게 늘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5면

외식 물가가 급등하면서 신선 식재료와 가공식품 등으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알뜰 집밥족’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포장김치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외식 물가가 급등하면서 신선 식재료와 가공식품 등으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알뜰 집밥족’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포장김치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방역지침이 거의 풀렸지만 좀처럼 ‘집밥’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으로 칼국수 한 그릇에 8300원, 김밥 한 줄에 2900원 등 외식 물가가 급등하면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알뜰 집밥족’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신선 식재료 및 가공식품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인해 집밥 수요가 늘었던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먼저 주요 신선식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쌀은 지난해보다 22% 더 많이 팔렸으며, 포장김치는 21% 판매가 늘었다. 닭고기·계란(각 68%), 돼지고기(28%), 소고기(23%) 등 필수 육류의 판매도 모두 늘었다. 마늘(30%)과 양파(29%), 버섯·나물(각 24%), 젓갈·액젓류(26%) 등의 주요 식재료도 증가 추세다. 꽃게(35%), 새우(16%), 가리비(110%), 전복(30%) 등 각종 수산물도 많이 팔렸다.

요리에 필요한 주요 식자재나 냉동실 등에 쟁여 두고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가공식품류의 판매도 증가했다. 식용유(30%), 고추장(15%), 된장(24%), 간장(13%), 조미료·양념(24%) 등이 판매가 고르게 늘었고, 소시지 등 축산 가공식품 판매량은 7배가량 큰 폭으로 올라 580%를 기록했다. 어묵 같은 수산가공식품 역시 250% 신장률을 보였다.

객단가도 올라 신선식품은 18%, 가공식품은 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G마켓에서 신선식품 장보기에 100만원을 썼다면 올해는 118만원을 소비했다는 얘기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5.6%였던 것을 고려해도 온라인 장보기에 지갑을 더 연 것으로 풀이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