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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야인 시절부터 곁 지켰다…"분신" 김용의 14년 충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와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19일 검찰에 체포된 김용(56)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분신”이라고 평가한 핵심 측근이다.

2019년 12월 성남 분당에서 열린 김용의 북콘서트에 참석한 이재명 지사가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과 함께 손을 잡고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김씨가 2019년 12월 15일올린 김씨의 블로그 게시물에서 캡쳐했다. 김용 블로그 캡쳐

2019년 12월 성남 분당에서 열린 김용의 북콘서트에 참석한 이재명 지사가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과 함께 손을 잡고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김씨가 2019년 12월 15일올린 김씨의 블로그 게시물에서 캡쳐했다. 김용 블로그 캡쳐

연세대 신학과 출신인 김 부원장은 이 대표가 야인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장-경기지사-대선후보-당 대표를 거치는 동안 항상 지근 거리에서 그를 지켰다. 이재명 대표실의 정진상 정무조정실장ㆍ김남준 비서실 부실장, 의원실의 김현지 보좌관과 함께 ‘성남 라인 4인방’으로 꼽힌다.

첫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기 성남 ‘분당 리모델링 추진 연합회 회장’을 지낼 때 성남에서 변호사 신분으로 시민운동을 하던 이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2010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된 해에 그도 성남시의원으로 입성해 나란히 8년간 재선 시장ㆍ시의원을 지내며 호흡을 맞췄다.

2018년 이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되자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거쳐 초대 경기도청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이후 2020년 4ㆍ15 총선 출마(분당갑)를 위해 2019년 12월 스스로 직을 내려놓을 때까지 1년여 대변인을 맡아 그에겐 ‘이재명의 입’이란 별칭이 있다.

2019년 12월 성남 분당에서 열린 김용의 북콘서트에 참석한 이재명 지사가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과 함께 손을 잡고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김씨가 2019년 12월 15일올린 김씨의 블로그 게시물에서 캡쳐했다. 사진 김용 블로그 캡쳐

2019년 12월 성남 분당에서 열린 김용의 북콘서트에 참석한 이재명 지사가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과 함께 손을 잡고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김씨가 2019년 12월 15일올린 김씨의 블로그 게시물에서 캡쳐했다. 사진 김용 블로그 캡쳐

총선 출마를 앞두고 2020년 1월 김 부원장이 출판기념회를 열자, 이 대표는 직접 참석해 힘을 잔뜩 실어줬다. 그는 “지역에서 조합 활동을 하고 있던 (김 부원장을) 제가 차출했다”며 “뜻을 함께하는 벗이자 분신 같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부원장은 김병관 전 의원에 밀려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 대표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서자, 김 부원장은 캠프 총괄부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본선 캠프에서도 조직부본부장을 맡으며, 그는 대선 내내 외곽 조직 관리를 책임졌다. 당시 캠프 내에선 “이 대표의 심기 관리는 정진상, 외곽 조직 관리는 김용이 절대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지난해 10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키맨’으로 떠오르자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과의 측근 설을 부인하며 “측근이라면 정진상ㆍ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이처럼 김 부원장을 '공식 측근'으로 공인하면서, 민주당 내에선 김 부원장과 가까워지려는 의원들이 부쩍 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대선 패배 후 치러진 6ㆍ1 지방선거에선 김동연 경기지사(당시 후보) 캠프에 비서실 부실장으로 합류해 선거 승리에 일조했다. 이후 이 대표가 8ㆍ28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뒤 지난 11일 차기 총선 전략을 수립하는 민주연구원의 상근 부원장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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