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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하주차장 참사’ 경북도·포항시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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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경찰관들이 지난 5일 포항시청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집중호우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대형 인명피해가 난 것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한 뒤 관련 서류 등을 들고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경찰청 경찰관들이 지난 5일 포항시청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집중호우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대형 인명피해가 난 것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한 뒤 관련 서류 등을 들고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7명의 사망자를 낸 포항 지하 주차장 참사와 관련해 경상북도와 포항시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수사전담팀은 19일 오전 10시부터 경북도·포항시 하천 관련 부서, 경기도 과천시에 소재한 하천 공사업체에 수사전담팀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지하 주차장 참사와 관련해 제11호 태풍 ‘힌남노’ 상륙 당시 냉천의 범람이 이들 지자체나 하천 시공업체 등의 관리 및 시공 부실과 관련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관들은 하천 정비 공사 계약 서류와 공사 전후 문서들을 PC 등에서 다운로드받고 있다.

경찰은 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하천이 범람한 구체적인 시각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아울러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관련 법규에 따라 입건 범위를 정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5일 포항시 산하 6개 부서와 포항시시설관리공단,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하 주차장 아파트 관리업체 등을 상대로 1차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하천 관리·감독 권한은 거의 다 포항시에 있으며, 경북도에는 기록만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법에 따라 지휘 체계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태풍 힌남노로 순식간에 냉천이 범람했고 하천 하류에 있던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에서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포항시는 2012년부터 2020년 1월까지 ‘고향의 강’ 하천 정비사업으로 냉천 일대 수변 정비사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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