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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 5.9% 하락…빨리 복구한 네이버는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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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데이터센터 화재로 재난 대응 부실 논란이 불거진 카카오와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한 17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카카오와 계열사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3050원(5.93%) 내린 4만8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데이터센터 화재로 재난 대응 부실 논란이 불거진 카카오와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한 17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카카오와 계열사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3050원(5.93%) 내린 4만8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지난 주말 발생한 서비스 장애 여파로 카카오뿐 아니라 계열사 주식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17일 카카오 ‘사총사’(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5.93% 떨어진 4만83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카카오는 6.61% 떨어진 4만8000원에 개장해 장중 9.53%까지 급락했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4.16%)·카카오뱅크(-5.14%)·카카오게임즈(-2.22%)도 하락 마감했다. 판교 데이터센터의 운영에 책임이 있는 SK C&C의 지주사인 SK 주가도 3.64% 하락한 19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네이버는 장중 3.02%까지 떨어진 뒤 하락 폭을 만회하며 0.91% 오른 16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에서도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지만 카카오보다 규모가 적은 데다 복구가 빨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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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이번 사태가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카카오 그룹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는 당장 서비스 중단으로 발생한 카카오의 매출 손실을 150억~22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전 국민이 이번 사태로 인해 불편함을 겪었고, 카카오의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의 브랜드 프리미엄이 퇴색됐다”며 “향후 광고와 커머스 영역 확장에 불필요한 제동이 걸리면서 성장동력 확보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카카오에 대한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10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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