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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카카오 사태 계기로 디지털 위험 관리 시스템 구축해야"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주유엔 한국대표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주유엔 한국대표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촉발된 ‘카카오톡 먹통’ 사태와 관련해 “이번 사태가 카카오톡 데이터센터 문제를 넘어, 이미 진입한 디지털사회에서의 우리의 대응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T업체 안철수연구소(안랩)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안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서 “초연결 디지털사회에서는 위험 관리가 곧 경쟁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주말 동안 발생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사업을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면서 설비 투자에는 소홀했던 카카오의 사업 방식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며 2004년 자신의 저서에서 지식정보 산업과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한 대목을 거론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에는 빅테크 기업이 선점한 기술로 SNS, 금융, 전자상거래 등 다방면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한다. 이렇게 성장한 기업이 시장지배에만 몰두하고 위험관리에 소홀하면, 작은 사고라도 바로 전 국민의 불편과 고통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카카오는 본인들의 기술이 불러올 위험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그에 수반한 위험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선도적인 SNS기술로 국민기업으로 성장했으나 그에 수반되어야 하는 선진국형 ‘문화’로는 나아가지 못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번에 국민들께서 겪으신 불편은 디지털사회의 어두운 한 단면이기도 하다. 디지털 기술 발달은 국민의 편익과 함께 개인정보 유출, 사이버 보안, 해킹과 테러 등의 위험을 함께 증가시키는 역설을 안고 있다”며 “실제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러한 위험들에 대처하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률을 정비하고, 데이터 보안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분산시켜 놓고, 지속적으로 재난 대비훈련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국회는 디지털 위험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와 규제개혁의 입법화에 나서야 한다”며 “또한, 지난달 출범한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를 최대한 활용해서 디지털 산업 전반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킬 방안도 조속히 국민에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 의원은 “우리 국민이 디지털사회에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디지털 위험 관리 초격차기술 보유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쏟아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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