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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강자 쌍용건설, 글로벌세아 품으로…7년만에 주인 바뀐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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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쌍용건설 본사 전경.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쌍용건설 본사 전경.

쌍용건설이 글로벌세아그룹 품에 안긴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지난 14일 쌍용건설 최대 주주인 두바이투자청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두바이투자청의 쌍용건설 경영권 지분과 쌍용건설이 발행하는 신주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면 글로벌세아가 쌍용건설의 최대주주가 된다. 쌍용건설이 2015년 두바이투자청(ICD)에 팔린 지 7년 만이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 지분 90%를 보유하는 것으로 두바이투자청과 합의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주식매매 금액과 유상증자 규모는 밝힐 수 없지만, 주식매매금액보다 더 큰 규모로 글로벌세아가 쌍용건설에 증자한다"고 말했다. 두바이투자청은 주식 매각 후에도 지분 10%를 보유한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은 두바이·중동에서 지속해서 수주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이사는 "남은 인수 절차를 잘 마치고 향후 그룹의 지속적 성장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세계 최대 의류 제조·판매기업인 세아상역을 주축으로 한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4조2000억원 규모다. 태림페이퍼와 세아STX엔테크, 발맥스기술 등 계열사 10여 곳을 두고 있다. 1998년 쌍용그룹 해체 이후 2002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관리를 받았던 쌍용건설은 2015년 두바이투자청에 매각됐다. 지난해 매출은 1조4017억원, 영업손실 1108억원을 기록했다. 1996년 최고 6위까지 올랐던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지난해 30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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