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시간 로그인 막혀 코인 손해봤다” 업비트 이용자들도 분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어제 못 팔아서 손해봤는데 업비트나 카카오가 보상해 주나요?”

카카오 ‘먹통’ 사태의 불똥은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로 튀었다. 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업비트의 ‘카카오톡 계정 로그인 서비스’가 20시간 가까이 멈췄기 때문이다.

16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무렵 카카오톡 계정 로그인 서비스는 재개됐다.

업비트 로그인이 ‘먹통’이 된 건 하루 전날이다. 업비트는 15일 오후 3시46분 고객센터 공지사항을 통해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로그인, 카카오페이 인증, 상담톡 등 카카오 관련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관련기사

업비트가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의 불똥을 맞은 건 카카오톡에 연동하는 ‘간편 로그인’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업비트를 포함한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등) 가운데 자체 계정을 활용한 로그인을 사용하지 않는 곳은 업비트뿐이다.

업비트 로그인이 막히자 코인 거래량은 급감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로그인 먹통이 되기 직전인 15일 오후 3시30분 기준 하루 거래대금은 1조3400억원이었다. 사고 발생 후인 16일 같은 시간엔 5692억원으로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로그인 장애로 인한 손실보상 여부를 논의 중이다. 업비트에는 시스템 장애로 인해 이용자에게 금전적인 손해가 발생하는 경우 보상하는 절차인 ‘신속 보상 처리 프로세스’가 있다.

하지만 보상 조건이 까다롭고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이용자와의 진통이 예상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