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승장' 홍원기 감독 "안우진 7회 교체, 힘든 결정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에이스 안우진의 교체 타이밍과 관련해 "고민이 많았지만,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키움 안우진이 16일 KT와의 준PO 1차전에서 6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스1

키움 안우진이 16일 KT와의 준PO 1차전에서 6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스1

키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KBO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8회 말 터진 송성문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8-4로 이겼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팀의 PO 진출 확률은 86.7%(30회 중 26차례)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신준우가 초반 두 번의 호수비로 선발 투수의 집중력을 높였고, 8회 1사 1루에서 김휘집이 얻어낸 볼넷이 우리가 빅 이닝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송성문이 2회 희생플라이와 8회 결승타로 중요한 타점을 올려주면서 경기 흐름이 우리 쪽으로 왔다. 이어서 터진 임지열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투구 수 88개였던 안우진이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 생긴 물집으로 인해 7회 초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이후 키움은 KT의 추격을 허용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홍 감독은 "손가락 물집이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고, 안우진 본인은 7회에도 올라가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면서도 "마지막 게임이었다면 밀고 나갔을 텐데, 앞으로 더 많은 경기가 남지 않았나. 현장에서도 힘들게 고민했지만, 결국 과감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키움 송성문이 16일 KT와의 2022 KBO 준PO 1차전에서 4-4로 맞선 8회 말 1사 1·2루에서 우중간 결승 적시타를 때려낸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송성문이 16일 KT와의 2022 KBO 준PO 1차전에서 4-4로 맞선 8회 말 1사 1·2루에서 우중간 결승 적시타를 때려낸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감독은 2차전에서도 1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다. 결승타를 터트린 송성문도 변함없이 9번 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은 "송성문의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 연결고리를 하는 9번 타순에 득점 기회가 많이 돌아오는 걸 고려해서 타선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계획"이라며 "주변에서 '큰 경기에 강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니 송성문 본인도 그 기운을 받는 것 같다. 자신감 있게 공격하면서 매 타석 더 집중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흐뭇해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