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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묵묵히 설거지, 알고보니 김건희 여사"…신부님도 깜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말 경기도 성남의 사회복지시설인 ‘안나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한 소식이 뒤늦게 공개됐다.

‘안나의 집’은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가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매일 최대 800여 명의 홀몸 노인, 노숙인 등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곳으로, IMF 직후인 1998년 7월에 설립됐다.

16일 대통령실과 김 신부에 따르면 김 여사는 8월 31일 ‘안나의 집’을 방문해 설거지 봉사활동을 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말 경기도 성남의 사회복지시설인 '안나의 집'에서 봉사 활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나의 집'은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가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매일 최대 800여 명의 홀몸 노인, 노숙인 등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다. 15일 대통령실과 김 신부 페이스북 글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8월 31일 '안나의 집'을 방문, 급식소에서 설거지 봉사를 했다. 사진 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 페이스북 캡처.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말 경기도 성남의 사회복지시설인 '안나의 집'에서 봉사 활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나의 집'은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가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매일 최대 800여 명의 홀몸 노인, 노숙인 등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다. 15일 대통령실과 김 신부 페이스북 글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8월 31일 '안나의 집'을 방문, 급식소에서 설거지 봉사를 했다. 사진 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 페이스북 캡처.

김 신부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사진 9장을 공개했다. 이들 사진에는 김 여사가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을 낀 채 설거지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김 신부는 “며칠 전 안나의 집 앞에 마스크를 쓴 여성 두 분, 건장한 남성 한 분이 나타나 ‘봉사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이들을) 반갑게 급식소로 데려갔다”며 “그분들은 비닐 앞치마를 입고 2시간 동안 열심히 설거지를 했다.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 그 봉사자들을 보며 기쁘고 반가운 마음으로 지켜봤었던 기억이 있다”고 적었다.

지난 8월 경기도 성남 ‘안나의 집’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와 김하종 신부.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캡처

지난 8월 경기도 성남 ‘안나의 집’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와 김하종 신부.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캡처

김 신부는 봉사가 끝난 뒤에야 이들 일행 중 한 명이 김 여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봉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던 중 한 여성이 김 신부에게 ‘혹시 이 분 누군지 아시나요?’라고 물었고, 김 신부가 “전혀 모르겠다”고 답하자 주변 사람들이 김 여사라는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김 신부는 “깜짝 놀라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며 “사회적 지위에 상관없이 성실하고 겸손하게 봉사했기 때문에 참 반가웠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가) 안나의 집 가출 청소년과 노숙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며 “봉사에 관한 체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놀랍고 기뻤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김하종 신부의 무료급식소 관련 기사를 본 후 직접 봉사 활동을 하고 도울 일이 있으면 돕고 싶다고 해서 방문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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