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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밤 277분간 전방위 도발…윤 대통령 “9·19 군사 합의 위반”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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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호 01면

북한이 한밤중에 군용기 위협 비행과 탄도미사일 발사, 해안 포사격 등 동시다발적 도발에 나선 데 이어 이날 오후 또다시 포사격을 감행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무력시위로 군사적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북한이 해안 상륙 훈련 등 본격적인 남침 훈련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지난 13일 밤 시작된 북한의 도발은 14일 새벽까지 4시간 37분이나 계속됐다. 군용기가 가장 먼저 출동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0시30분쯤부터 14일 0시20분까지 군용기 10여 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에서 전술조치선을 넘어 남쪽으로 비행했다. 군은 즉각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을 출격시켜 대응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전술조치선 침범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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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어 이날 오전 1시20분 황해도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 등 130여 발을 쐈고 오전 2시57분 강원도에서도 동해상으로 40여 발을 발사했다. 그 사이인 오전 1시49분쯤엔 평양 순안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후 오후 5시쯤에도 동해로 90여 발, 서해로 300여 발을 추가로 쐈으며 상당수는 9·19 군사 합의 때 설정한 해상완충구역 내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도어스테핑에서 “남북 9·19 군사 합의 위반”이라며 “하나하나 저희도 다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는 남북이 맺은 합의와 협약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군사 합의를 위반한 건 북한이다. 합의가 계속 유지될 것이냐, 파기될 것이냐는 결국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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