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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썹 같은 봉우리" 시대별로 굽어보는 남산 이야기[BO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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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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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썹 같은 봉우리, 아름다운 남산
윤도준 지음
일조각

남산은 서울의 상징이다.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조선 시대에도 남달랐다. 태조 이성계는 1394년 한양 천도 후 북악산과 남산을 각각 진국백(鎭國伯)과 목멱대왕(木覓大王)으로 봉작했다. 작위를 내렸을 뿐 아니라 임금의 병이 깊어지면 회복을 바라는 제사를 목멱산의 신에게 올리기도 했다.

 이 책은 남산이 시대별로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이야기한다. 조선 시대-대한제국시대-일제 강점기-광복 후- 군사정권 시대-오늘날의 남산으로 나눠 남산을 말한다. 특히 일제 강점기의 남산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일본은 남산 곳곳에 통감부ㆍ헌병대ㆍ신사 등 식민통치를 위한 시설을 만들었다.

 저자가 직접 찍은 남산제비꽃을 비롯해 풍부한 사진과 그림, 지도, 그래픽이 생생한 이해에 도움을 준다. 저자는 의학박사이자 동화약품 회장으로 오랜 세월 남산을 가까이했다. 지난 10년간은 거의 매일같이 남산에 올랐다. 2017년부터는 사람들과 남산 역사탐방을 하고 있다.

 책 제목은 조선 문인 이덕무(1741~1793)가 남산을 “남쪽 산은 자각봉처럼 빼어난 곳이 없는데 / 푸른 눈썹 같은 봉우리 높이 솟아 하늘도 지척이라네(南山無如紫閣秀/翠眉浮天天尺咫)”라고 쓴 데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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