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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에서 네 번째 도전에 나서는 석진욱 감독

중앙일보

입력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 사진 OK금융그룹 배구단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 사진 OK금융그룹 배구단

OK금융그룹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석진욱 감독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2019~20시즌 4위에 오른 석진욱 감독은 다음해에도 4위를 차지하면서 팀을 다섯 시즌만에 봄 배구에 올려놨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KB손해보험을 물리쳐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엔 레오를 영입했으나 5위에 머물렀고, 구단은 석 감독과 1년 재계약을 맺으며 다시 기회를 줬다.

석진욱 감독은 "시즌 준비하면서 올해가 안됐던 부분이 많았다. 항상 준비가 잘 됐는데… 그러다 시즌 중에 문제가 많았다"고 웃으며 "올해는 시작하기 전에 문제가 있었는데, 오히려 들어가면 준비되고 잘 꾸려질 것 같다"고 했다.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화이팅을 외치는 OK금융그룹 선수단. 사진 OK금융그룹 배구단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화이팅을 외치는 OK금융그룹 선수단. 사진 OK금융그룹 배구단

석 감독이 말한 어려움은 부상이다. 차지환이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입었고, 박승수는 피로골절 전 단계였고, 세터 권준형은 연습경기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어 이번 시즌엔 뛸 수 없게 됐다. 특히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 부족으로 단양에서 열린 연습경기에는 불참했다.

석진욱 감독은 "다행히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은 모두 복귀했고, 황동일과 지태환이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시너지가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활약하는 레오는 포지션 변경을 시도하기도 했다. 상대팀이 집요하게 레오에게 목적타 서브를 넣어 체력 소모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석진욱 감독은 "레오의 서브 리시브를 면제시키고 어포짓 스파이커를 시키려고 했는데 비시즌 동안 선수들 부상으로 어려웠다"고 했다. 석 감독은 "연습 과정에서 왼쪽에 강점이 있었다. 리시브를 할 수 있는 조재성과 박승수를 활용해 리시브를 면제시키면서 왼쪽 공격을 하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OK금융그룹은 5세트 승부가 많았다. 17승 중 무려 9경기나 5세트 승부를 펼쳤다. 석진욱 감독은 "끝내야 할 시점에 못 끝내서 5세트 가는 바람에 승점을 놓쳤다. 20점 이후 승부처에서 결정지어야할 때 패턴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터 곽명우가 많이 흔들렸지만 다른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황동일이 와서 조언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신호진을 선발했다. 대학 때 어포짓으로 많이 뛰었지만, 리시브 능력도 갖춰 지난 시즌 박승수에 이은 2년 연속 신인상도 기대된다. 석진욱 감독은 "신인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연습을 하지 않고, 들어오자마자 연습경기 뛰었는데 생각보다 잘 했다. 인하대 1학년 때부터 봤는데, 리시브도 잘 하고, 기대 이상이고 센스도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남자배구 판도는 '1강'으로 압축된다. 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의 전력이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이다. 석진욱 감독은 "대한항공은 워낙 멤버가 좋다. 우승후보라고 다들 생각한다"면서도 "어떻게 하면 대한항공을 이길 수 있을까 연구하고 있다. 시즌 준비 과정에서 수비가 부족했는데, 그 부분만 보강하면 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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