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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비대위, 당무감사 검토에 윤상현 "당협 줄세우기냐" 반발

중앙일보

입력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중구 한방 의료체험타운 세미나실에서 열린 청년 4.0 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중구 한방 의료체험타운 세미나실에서 열린 청년 4.0 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리스크’에서 벗어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 당협위원회 재정비에 나서자 당내에서 “당협 줄세우기”라는 반발이 나왔다.

비대위는 현재 비어있는 사고 당협 67곳에 대한 추가 공모를 진행하는 한편, 전국 253곳 당협위원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서 “정권 1년차에 비대위 지도부라는 비정상적 운영을 하루빨리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당 지도부 출범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만 전념해야 할 비대위가 갑자기 당 조직들을 재편할 이유가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가처분 문제가 한창일 때는 당이 초비상상황이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더니, 가처분 문제가 해소되자마자 마치 평온하고 정상적인 지도부인 듯이 당협 줄세우기에 들어간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그간 당협 재정비는 현 지도부의 당 장악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인식돼왔다. 내년 초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 표심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윤 의원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불과 네달전 당시 정미경 최고위원을 향해 ‘당협쇼핑’을 운운하며, 지도부 측근이 특정 당협에 배치되는 것을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던 분”이라며 “수십만 당원과 국민에 의해 선출된 당 지도부를 향해 ‘당협쇼핑’이라고 비판했던 분이, 피치못한 사정으로 급조된 비대위 지도부의 자격으로 ‘당협대잔치’를 열겠다는 것이야말로 이율배반적인 행위 아니냐”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비상상황에서 피치못하게 전국위 의결로 만들어진 비대위는 당원의 총의가 반영된 지도부는 아니다”라며 “현 비대위는 국정 뒷받침과 전당대회 준비에만 집중하고, 당 운영과 조직 전반에 대해서는 새 지도부에 맡기는 것이 상식과 정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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