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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해야 할 새벽에 죄송"…오세훈 이웃에게 손편지, 무슨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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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아파트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진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아파트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에 반발한 주민들이 오세훈 서울시장 자택 앞에서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 시장이 소음 피해를 보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손편지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13일)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 한 아파트 게시판에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서 오 시장은 “저와 같은 곳에 거주하신다는 이유로 평온하게 하루를 준비해야 할 새벽을 소란스럽게 맞게 해드려서 여러분의 이웃으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신속하고 지혜롭게 타협점을 찾겠습니다. 불편하시겠지만 주민 여러분께서도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며 “다시 한번 시위로 인한 소음으로 주민 여러분께 불편과 피해를 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8월 마포구 상암동에 운영 중인 자원회수시설 옆 부지에 일일 처리량 1000t(톤) 규모의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짓고 기존 시설을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의 계획이 발표되자 마포구청과 주민들은 “아무런 협의 없이 추가로 소각장 설치가 결정됐다”며 반발했다. 마포구민들로 구성된 ‘마포 소각장 신설 백지화 투쟁본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오전 6시께 오 시장 자택 앞에서 철회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백지화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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