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 조각상,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 새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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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가톨릭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조각상이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 외부 벽감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3일 ‘2022년 추계 정기총회’ 결과를 알리면서 “김대건 신부님의 조각상 제작비용을 모든 (국내 천주교) 교구가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성 김대건 신부의 성상. 중앙포토

성 김대건 신부의 성상. 중앙포토

1821년 태어나 1846년 25세 때 순교한 성 김대건 신부는 우리나라 역사상 첫 가톨릭 사제이자 세계 가톨릭 신자의 공적인 경배 대상인 성인(聖人)이다.

주교회의에 따르면 로마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있는 유흥식 추기경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억하고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성상 봉헌 의사를 밝혔고, 교황의 승인을 받아 성상 제작 준비에 들어갔다.

바티칸시티의 성 베드로 대성당의 모습. 연합뉴스

바티칸시티의 성 베드로 대성당의 모습. 연합뉴스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은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중심이다. 지난 8월 유흥식 추기경의 서임식이 거행된 장소로,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대표 미술가 미켈란젤로(1475∼1564) 등이 건축 책임자로 나섰다. 김대건 신부 조각상은 성 베드로 대성전 큐폴라(반원형 지붕)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벽감에 설치된다. 벽감은 벽 일부를 뚫어 움푹하게 만든 부분이다.

성상은 김대건 신부의 신앙심이 깊고 담대한 모습을 조형화하며, 한국의 전통적인 것과 도포를 입은 모습으로 부드러운 곡선과 볼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두 팔을 벌려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제작은 한진섭 작가가 맡았다. 그는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미술아카데미 조소과를 졸업했다. 한 작가는 이탈리아 카라라 대리석을 사용해 3.77m 높이의 조각상을 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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