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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소" vs "정진석·권성동 징계요구" 여야 강대강 충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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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해충돌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역사인식 발언과 권성동 의원의 막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가 강하게 충돌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이재명, 이해충돌 위반”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산주식 보유를 문제삼았다. 이 대표 측이 방산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지만 뒤늦은 조치라며 “이해충돌 위반”이라는 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 - 쌀값 안정화 편'에 참석,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 - 쌀값 안정화 편'에 참석,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장진영 기자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해충돌 방지는 국회의원 윤리의 핵심적 사항”이라며 “이 대표는 지난 7월 22일 국회 후반기 원구성 때 직무 관련성 높은 국회 국방위에 스스로 들어갔고, 이를 한 달 넘게 숨겨오다 지난 8월30일백지신탁 심사를 청구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애초에 국방위를 선택하지 않거나, 국방위원이 되었을 때 바로 주식을 팔던지 백지신탁을 해야 했다”며 “이 대표는 과거 ‘포괄적인 이해충돌방지법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촘촘하고 세심한 시행령 제정 등 후속 작업과 함께 국민을 위한 공직사회로 거듭나기 위한 개혁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낯부끄러운 내로남불식 주장까지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의겸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후안무치도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며 “ 정 위원장의 친일 망언, 권 의원의 국정감사 막말에 쏟아지는 국민 비판을 피하겠다고 제1야당 대표를 근거 없이 맞불 제소하겠다니 황당하다. 적반하장도 정도가 있다”고 반박했다.

정진석·권성동, 발언 논란에 거센 반발

정 위원장과 권 의원은 자신들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한 민주당을 정면 비판했다.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의 징계안 제출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4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권성동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4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권성동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권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전에 충분히 발언의 맥락을 설명했는데도 (민주당과 정의당이) 막무가내로 징계하겠다고 한다. 네, 징계하십시오”라며 “기가 막힌 인사농단의 죄악을 제 징계로 가려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전용기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민주당 소속 의원 20명의 명의로 정 위원장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권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는 정의당도 뜻을 같이해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대표로 제출했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정 위원장의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발언을 문제삼고 있다.

또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 의원이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이사장을 향해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라고 말한 것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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