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달 만에 10만 명이 키·몸무게 공개했다, 왜?…더 똑똑해진 이커머스

중앙일보

입력

11번가가 고객들이 유사한 신체 사이즈, 피부 타입을 가진 다른 고객의 후기를 참고해 쇼핑할 수 있도록 고객 리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 11번가

11번가가 고객들이 유사한 신체 사이즈, 피부 타입을 가진 다른 고객의 후기를 참고해 쇼핑할 수 있도록 고객 리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 11번가

이커머스 기업들이 고객 리뷰(후기)와 라이브방송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때 급성장했다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동영상 고객 리뷰 하루 1만5000건씩 늘어”

13일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부터 고객이 패션 리뷰를 작성할 때 성별과 키, 몸무게, 신발 사이즈 등 신체 관련 메타데이터(어떤 개체의 속성에 대해 설명하는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한 결과 한 달여 만에 10만여 명의 고객들이 자신의 사이즈 정보를 입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신체 정보를 입력해야 타인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이즈 정보를 입력하면 이전에 작성한 리뷰에도 함께 저장된다. 회사 측은 “현재 누적 190만여 개 리뷰에 사이즈 정보가 표시되면서 고객들은 본인과 유사한 사이즈의 다른 고객이 남긴 후기를 참고해 구매 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이날부터 화장품과 유아·아동 상품 리뷰를 작성할 때도 신체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도록 확장했다. 피부 타입(건성·중성·지성·복합성)과 피부 고민(아토피·여드름·민감성), 자녀의 키, 몸무게, 신발 사이즈 등을 입력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구매할 때 자신의 피부 타입과 유사한 다른 이들의 후기를 많이 참고한다는 점, 아기 옷을 고를 때는 ‘개월 수’뿐만 아니라 몸무게, 키 등을 감안해 구매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서다.

11번가는 동영상 리뷰만 따로 모은 탭도 운영 중이다. 여기엔 하루 평균 약 1만5000건의 동영상 리뷰가 새로 생성되고 있다. 올해 들어 등록된 동영상 리뷰 건수는 440만 건으로 상반기에만 지난해보다 약 50% 증가했다. 연말까지 500만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기 11번가 콘텐츠플랫폼기획팀장은 “나와 유사한 신체 사이즈, 피부 타입을 가진 고객 후기만 참고해도 온라인 쇼핑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향후 추가 기능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추이. 그래픽= 전유진 yuki@joongang.co.kr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추이. 그래픽= 전유진 yuki@joongang.co.kr

라방 속 그 상품 바로 구매, 즉시 배송도

라이브방송과 배송도 고도화되고 있다. 위메프는 유튜브 라이브방송에서 소개되는 상품을 위메프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게 연결하는 라이브쇼핑 파트너십을 유튜브와 최근 체결했다. 올 4분기 중 20회에 걸쳐 라이브쇼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튜브 라이브쇼핑 영상 내 ‘제품 보기’ 배너나 실시간 채팅에서 상품 이미지를 클릭하면 바로 위메프 상품 페이지로 연결돼 상세 정보를 확인하고 결제할 수 있다.

김지훈 위메프 운영본부장은 “커머스와 콘텐츠 경쟁력을 결합한 플랫폼 시너지로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앱 요기요는 방송을 보는 동시에 구매부터 배송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요마트 라이브’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실시간 방송을 통해 구매한 상품을 전국 어디든 1시간 이내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올 하반기 매주 한 번 테스트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요기요가 앱에서 실시간 방송을 통해 구매한 ‘요마트’ 상품을 전국 어디든 1시간 이내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올 하반기 주1회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요기요가 앱에서 실시간 방송을 통해 구매한 ‘요마트’ 상품을 전국 어디든 1시간 이내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올 하반기 주1회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방송에는 회차마다 테마를 정해 특가 상품을 제공한다. 전문 쇼호스트와 셰프가 출연해 식재료 특징을 소개하고 요리 레시피를 시연한다.

박우현 요기요 신사업본부장은 “요마트 라이브의 맞춤형 상품 제안도 강화해 진화하는 한국형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