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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제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軍, 탐지하고도 미공개 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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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9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이날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9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이날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전술핵운용부대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발사된 2기의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달은 조선 서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비행궤도를 따라 1만234초를 비행해 20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타격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시험발사는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에 작전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의 전투적 성능과 위력을 더욱 제고하고 전반적작전운용체계의 믿음성과 기술적안정성을 재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 결과에 만족하면서 “임의의 무기체계에 의한 무조건적이고 기동적이며 정밀하고 강위력한 반격으로 적들을 일거에 제압할수 있는 철저한 실전준비태세를 또다시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울린 미사일 폭음은 적들에게 또다시 보내는 우리의 명명백백한 경고”라며 “우리 국가의 전쟁억제력의 절대적인 신뢰성과 전투력에 대한 실천적인 검증이고 뚜렷한 과시”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우리는 임의의 시각에 도래하는 그 어떤 엄중한 군사적위기, 전쟁위기도 단호히 억제하고 주도권을 완전히 쟁취할수 있게 핵전략무력운용공간을 계속 확대해나가야 한다”며 “국가핵전투무력의 무한대하고 가속적인 강화발전에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며 도발한 바 있는데 순항미사일 발사로 무력시위를 이어간 것이다.

현지지도 후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에 참가한 부대원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즉각 공개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들에 대해 탐지는 했지만,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 아니어서 언론에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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