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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오순절대회,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12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오순절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PWC)가 12일부터 사흘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계오순절대회의 키워드는 ‘다음 세대(Next generation)’이다. 세계 140여 개국에서 온 오순절 지도자들은 ‘다음 세대의 부흥’이란 주제로 오순절 교회의 부흥과 선교를 위한 전략을 논의한다.

PWC 대표대회장을 맡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12일 ‘성령의 바람’이란 특별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전쟁 등으로 온 세계가 절망으로 뒤덮여 있다”고 운을 뗀 뒤 “주님이 일으키신 성령의 바람이 이 땅에 불어와 코로나19로 절망에 처한 모든 사람이 성령의 역사로 다시 살아나는 은혜가 임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12일 "오랜 세월 분단돼 있는 한반도에 복음은 평화통일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12일 "오랜 세월 분단돼 있는 한반도에 복음은 평화통일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세계오순절교회(PWF) 총재인 윌리엄 윌슨 목사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세상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 살고 있는 제 손녀는 K-POP을 무척 좋아한다.  K-POP처럼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크리스천의 부흥 역사가 일어난다면 어떻겠나. 우리는 다음 세대에 오순절 부흥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교회에는 크게 3가지 흐름이 있다. 세계복음주의연맹을 중심으로 한 복음주의 운동, 세계교회협의회를 통한 연합과 일치 운동, 그리고 가장 늦게 시작했지만 가장 크게 확산한 오순절 운동이다. PWC는 1947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시작돼 3년마다 열리고 있다.

한국의 세계오순절대회는 원래 2028년으로 예정돼 있었다. 메리 럼시라는 미국 오순절 운동 선교사가 1928년 내한한 것을 기념해 2028년에 100년을 기념하는 대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런데 올해 개최 예정지였던 인도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에서 앞당겨 열어줄 것을 요청해 왔다. 이런 배경을 안고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가 12일부터 사흘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다. 백성호 기자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가 12일부터 사흘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다. 백성호 기자

이영훈 목사는 “한국 교회의 주류인 장로교회가 제자 훈련과 말씀 훈련에 집중한 것은 커다란 공헌이긴 했지만, 성령 체험이나 강력한 은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다소 수동적인 신앙이 형성된 측면이 있었다”며 “이런 한국교회의 토양에 순복음교회는  영적 갈급을 채우면서 말씀과 성령 체험이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 목사는 “코로나를 거치면서 상당수 교회가 문을 닫았고,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야 했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며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 조차 복음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 시대가 펼쳐졌다. 타이완의 아브라함 쿠 목사는 일찍부터 ‘세계 최대의 교회는 핸드폰 교회가 된다’고 예견한 바 있다. 우리는 지금 이를 목도하고 있다. 교회가 다양한 정보통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K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이영훈 목사는 “구한말 한반도에 절망이 깊어졌을 때 복음이 들어왔다. 선교사들은 먼저 병원과 학교를 세웠다. 병든 사람을 치료하고 젊은 사람을 교육해 한국의 지도자를 길러냈다. 구한말 정치가들의 상당수가 크리스천이었다. 선교는 의료와 교육을 앞세웠지만, 그 바탕에는 복음이 있었다”고 짚었다.

세계오순절교회(PWC) 총재인 윌리언 윌슨 목사는 "오순절 주의는 가까이 있는 하나님, 기적을 보이시는 하나님, 체험하는 하나님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세계오순절교회(PWC) 총재인 윌리언 윌슨 목사는 "오순절 주의는 가까이 있는 하나님, 기적을 보이시는 하나님, 체험하는 하나님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북한의 평양에 심장병원을 건립하며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이 목사는 “얼마 전 북한에서는 북한의 전지역, 다시 말해 시골 구석까지 보건소급의 인민병원을 하나씩 세워달라고 요청해 왔다. 그걸 통해 북한에 다시 복음의 문을 열 수 있지 않겠는가. 평양대부흥에서 출발한 복음의 불길이 다시 평양에서 꽃 피울 것이라 저는 확신한다”며 “분단의 세월이 너무 길었다. 남북한 젊은이들 사이에 이질감의 벽이 높다. 그런데 복음이 있으면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본다. 70년 동안 서로 총부리를 겨누었던 갈등도 사랑 앞에서는 녹아내리지 않겠나. 복음의 핵심은 사랑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12일 제26차 PWC 개회 행사에는 PWC 관계자와 국내 웨슬리안 교단 목회자, 신학생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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