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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TF “MBC 김건희 대역 논란, ‘광우병 보도 시즌2’ 부활인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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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MBC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무경 의원, 박 위원장, 윤두현, 박대수 의원. 김경록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MBC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무경 의원, 박 위원장, 윤두현, 박대수 의원. 김경록 기자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 빚어진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대역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광우병 보도 시즌2’ 부활인가”라고 반문하며 김 여사의 모욕과 명예훼손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TF는 12일 규탄 성명을 내고 “이번 MBC 〈PD수첩〉 조작은 상습적, 악의적, 고의적 3박자를 다 갖췄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해당 TF는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를 대응하기 위해 출범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의 ‘논문저자 김건희’ 예고편에 등장한 대역. 사진 MBC PD수첩 유튜브 캡처

지난 11일 방송된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의 ‘논문저자 김건희’ 예고편에 등장한 대역. 사진 MBC PD수첩 유튜브 캡처

TF는 “순방 자막조작으로 나라를 두 쪽으로 갈라놓더니 이제는 화면조작으로 ‘조작 전문 방송’ 끝판왕을 찍었다”며 “‘방송 심의 규정’과 ‘MBC 사규’ 등 재연 고지에 대한 규정들은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이어 “MBC노동조합(제3노조)에서도 〈PD수첩〉이 대역배우를 동원하여 ‘시사프로그램 제작준칙’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해 명예훼손을 일삼으며 반복된 ‘사규 위반’을 무릅쓴 보도가 미디어법에서 금기시하는 ‘증오 표현’과 무엇이 다른지 따끔하게 꼬집고 있다”고도 했다.

TF는 그러면서 “누구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규정조차 확인할 시간이 없었는지 아니면 확인하고 싶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라며 “공영방송이 야당 눈치 보느라 ‘투어리스트 김정숙’ ‘초밥마니아 김혜경’은 만들지도 못하는 건 아닌지 의심마저 든다”라며 정츼 편향성을 저격하기도 했다.

TF는 “조작과 편향으로 점철된 MBC에 공영방송이란 이름은 맞지 않다”라며 “대역 배우까지 고용하며 김건희 여사에게 한 모욕과 명예훼손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MBC ‘PD수첩’은 지난 11일 ‘논문저자 김건희’라는 회차에서 김 여사의 ‘논문표절’ 의혹을 다뤘다. 이 회차의 프롤로그엔 김 여사와 비슷한 외모, 옷차림, 헤어스타일 등을 한 여성이 등장했다. 이 여성의 배경엔 ‘의혹’ ‘표절’ ‘허위’ 등의 글자가 나타났다.

해당 방송이 송출되자 여권에선 반발이 제기됐다. 시사프로그램에서 대역을 사용할 경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9조(재연·연출)에 따라 ‘재연’이라는 표기 기재 후 해당 내용을 고지해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MBC는 공식 입장을 통해 “사규상의 ‘시사, 보도 프로그램 준칙’을 위반한 사항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 동영상을 다시보기가 가능한 모든 사이트에서 내리고, ‘재연’ 표기 후 다시 올리도록 조치했다”며 “정확한 제작 경위를 파악한 후, 합당한 추가 조처를 하도록 하겠다. 부적절한 화면 처리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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