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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대 방산주 논란에…이재명 측 "선거 전 매입, 국방위 무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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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안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안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위산업체로 분류되는 한국조선해양 등의 2억3100만원 상당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직무 관련성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주식 보유는 국방위 활동과 무관하며, 국회에 백지신탁 등 심사를 청구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9월 27일 공개된 대한민국 국회의원 재산 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1670주, 현대중공업 690주 등 2개 종목 주식을 총 2억3125만원에 신규 매입했다. 이 대표 측은 해당 자료에 기존 예금자산으로 해당 주식을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조선지주사)과 현대중공업은 해군에 함정 관련 납품을 하는 방산업체다.

이들 방산 주식은 이 대표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후보 당시 신고한 재산 내역에는 없던 것으로, 올해 3월 9일 대선 이후부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인 5월 중순 사이에 매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 대표가 두 종목의 주식 보유량이 국회 신고 때와 동일하다면 두 종목의 보유가는 2억830만원이다. 매입 때보다 약 2300만원 줄어든 규모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회 국방위원이 방산업체 사업을 허가 또는 관리하는 방위사업청을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 만큼 이 대표의 방산주 보유를 두고 직무 관련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 측은 “해당 주식은 보궐선거 출마 결정 전에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국방위 활동과 무관하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 8월 30일 국회 등에 백지신탁 등에 대한 심사를 청구했다. 통상 2개월의 심사 기간이 필요하고 아직 결과를 통보받기 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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