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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실링' 덫 이렇게 피해라…좋은 암호화폐 선별법 [올똑투 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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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크립토 리터러시 ④ 올바른 투자란?

혹시 '가즈아~'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본 적 없나요? 암호화폐의 옥석을 가릴 시기입니다. 제대로 투자하려면 기본기부터 다져야 합니다. '올바르고 똑똑한 투자(올똑투)'에선 암호화폐의 기본기를 다져주는 크립토 리터러시 연재를 시작했는데요. 지난 1화, 2화, 3화에 이어 4회에서는 좋은 암호화폐와 나쁜 암호화폐를 분별하는 방법에 관해 얘기합니다.

판치는 '크립토 실링' 덫에 걸리지 않으려면

'크립토 실링(Crypto Shilling)'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정확한 정보, 과장된 정보로 암호화폐 가치를 한껏 부풀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공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합니다. 사람을 모으고 끈끈한 유대를 형성하죠. 이후 "눈에 띄는 프로젝트가 있다", "좋은 코인(암호화폐)이 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합니다. 나만 투자 이득을 얻지 못하고 소외되는 것 아니냐 하는 두려움(FOMO, Fear Of Missing Out), 일확천금의 단꿈을 자극하며 사람들의 투자 욕구를 자극합니다.

그러나 냉철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가 없는 고급 정보는 찾기 힘듭니다. 검증되지 않은 이들이 던지는 정보, 크립토 실링의 덫에 빠져드는 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 거품(버블) 속에 빠져들어 낭패를 보게 됩니다. 암호화폐와 같은 복잡한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문해력, 크립토 리터러시(Crypto Literacy)는 그래서 필요합니다. 직접 공부하고, 검증하며 소신껏 투자해야 합니다.

좋은 암호화폐 어떻게 찾나

암호화폐 투자에 앞서 반드시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먼저 암호화폐가 표현하는 디지털 자산의 존재가 무엇인지 명확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디지털 자산의 가치, 암호화폐 가치의 합리성도 따져봐야 하고요. 가격 거품이 끼어 있지 않나 따져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이 존재하는지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여기 볼펜 하나가 있습니다. 이걸 현실 세계에서 구매하려면 법정화폐, 현금을 주고 사죠. 이걸 디지털 세상에서 거래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이 볼펜의 가치를 암호화폐로 지불하게 되는 거죠. 이 암호화폐가 표현하는 ‘무언가’(실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암호화폐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자산이 결부돼야 하기 때문이죠.

그럼 이제 이 디지털 자산 가치(볼펜)와 암호화폐 가치의 합리성을 따져봐야겠죠. 쉽게 말해 이 볼펜을 현금으로 2000원 정도만 내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디지털 세상에서는 100만원을 호가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버블(거품)이 끼어 있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 존재 여부를 따져야 합니다. 볼펜을 굳이 디지털 자산으로 암호화폐로 구매할 가치가 있는가, 그러니까 디자인이 특이한지, 미래 가치를 봤을 때 단순한 수집 이상의 가치가 있는가를 따져보고 경제생태계 속에서 이게 지속 가능한지를 살펴보면 되는 거죠.

세 가지 물음에 답을 찾을 겸 반드시 꼼꼼히 확인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백서(whitepaper)입니다. 백서는 회사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모든 정보가 기록된 사업 계획서와 같습니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발행 이유, 이와 결부되는 디지털 자산의 실체, 수익모델이 설명돼 있습니다. 이 해답을 백서에서 찾지 못하면 투자는 보류해야 합니다.

좋은 암호화폐를 선별하는 요건 중 하나는 암호화폐가 표현하는 디지털 자산이 분명하고, 경제적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좋은 암호화폐를 선별하는 요건 중 하나는 암호화폐가 표현하는 디지털 자산이 분명하고, 경제적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안전마진 고려한 올바른 투자는 필수

디지털 자산의 실체, 암호화폐의 합리성, 지속가능 수익모델 등을 따져봤다 해도 '올인'은 금물입니다. 암호화폐 거래는 손실 위험 부담이 매우 큽니다. 각 암호화폐의 나라별 정책, 법령과 제도, 네트워크 상황 등 다양한 요인으로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발생하죠. 변동폭의 제한도 없어 출렁이는 정도는 매우 큽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 투자행위가 언제나 자산 증가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투자한 원금 또는 그 이상의 손실을 겪을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죠.

'가치투자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투자는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원금을 지키며 적정 수익을 보려는 행위이고,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투기적인 행위다."

제아무리 정교하게 분석하더라도 누구나 투자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 실수하더라도 손해를 덜 볼 수 있게, 언제든 정상 궤도로 회복할 수 있게 '안전마진(margin of safety, 안전성을 지키는 경계)'을 고려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다음 화 예고

디지털 자산 거래소에 줄지 않고 들어오고 있는 대표적 민원, 착오전송(오입금)에 대해 얘기합니다.

올똑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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