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성 체포 당시 영상 공개…경찰차가 막아선 뒤에야 멈췄다

11일 새벽 가수 신혜성 씨가 서울 송파구 탄천 2교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차 2대(초록색 원)가 신씨가 탄 차(빨간색 원)를 앞뒤로 막아서고 있다. 사진 SBS 캡처

음주측정을 거부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그룹 신화의 멤버 신혜성(본명 정필교·43) 씨의 체포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1일 SBS는 서울 송파구 탄천 2교에서 촬영된 신씨 체포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신씨는 비상 깜빡이를 켠 채 흰색 SUV 차량을 몰고 도로 3차선을 달리다 멈춰 섰다. 이때 ‘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정차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가 다가가자 신씨는 다시 차를 몰아 움직였다.

경찰차 2대가 신씨가 탄 차를 앞뒤로 막아선 뒤에야 신씨는 차를 멈췄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 40분쯤 신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혐의로 체포했다.

그룹 신화의 멤버 신혜성.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아울러 신씨가 도난 신고가 접수된 차를 타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씨 소속사인 라이브웍스컴퍼니는 이날 오전 입장문에서 “10월 10일 오후 11시경 강남구 역삼동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가진 후 음주를 한 상태에서 음식점 발레파킹(대리주차) 담당 직원분이 전달해준 키를 가지고 귀가하던 중이었다”고 하면서 도난 신고와 관련해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음식점의 대리 주차 요원은 SBS와 인터뷰에서 “여기는 (키를) 잘 안 빼고 둔다. 저는 퇴근한 상태였다. 얼마나 취했으면 남의 차, 흰색 차를 SUV 차를 가져가나”라고 하면서 소속사 측의 해명을 반박했다.

신씨는 앞서 지난 2007년에도 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로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다. 신씨 소속사 측은 “음주운전을 한 사실과 만취한 상태로 본인의 차량이 아닌지도 모르고 운전한 신 씨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