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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7명 죽이고 10명 살인미수…英간호사 악마같은 수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생아 7명 살해 및 10명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영국 간호사 '루시 레트비'. 사진 BBC 방송 캡처

신생아 7명 살해 및 10명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영국 간호사 '루시 레트비'. 사진 BBC 방송 캡처

영국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신생아 7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간호사는 다른 신생아 10명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도 받고 있는데,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신생아 7명을 살해하고, 다른 신생아 10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된 간호사 루시 레트비에 대한 재판이 최근 열렸다.

경찰은 앞서 2015년 북서부 체스터 지역의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에서 사망하거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아기들의 수가 급증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수사를 이어온 끝에 레트비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생아 병동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레트비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남아 5명과 여아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남아 5명과 여아 5명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도 받는다.

이 같은 혐의에 대해 레트비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닉 존슨 검사는 레트비를 “악마 같은 존재”라고 칭하면서 “건강을 회복하던 아기들이 뚜렷한 이유 없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지만, 아기들의 사망과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에 공통분모가 딱 하나 있음을 발견했다”며 “매번 레트비가 그곳에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레트비가 혈류에 공기를 주입하고, 인슐린을 투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신생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레트비가 한 아이를 3번 죽이려고 시도한 정황 또한 포착했다.

혈관에 공기를 주입할 경우 공기색전증을 일으켜 뇌졸중, 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시 의료진은 아이들의 혈당 수치가 떨어진 걸 파악하고 빠르게 응급처치를 해서 생명을 구했다. 다만 아이들의 혈당 저하를 자연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배심원단은 최대 6개월간 이번 재판에 대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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