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금리도 4% 넘는데…왜 투자도 어려운 채권 뜨나

  • 카드 발행 일시2022.10.12

앤츠랩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4% 중반까지 올랐습니다. ‘연 3%’ 이자가 매력적이라며 이해하기도 어려운 사모펀드에 몇억씩 맡겼다가 큰 피해를 봤던 게 불과 2년 전이었으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네요.

갑자기 정기예금 금리 이야길 꺼낸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번 앤츠랩에서 “채권도 주식처럼 저평가돼 투자 기회가 왔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해드렸는데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4%대라면 굳이 어렵게 채권 투자를 할 필요가 있는 건지 의구심이 들 수 있죠. 오늘 앤츠랩에서는 채권 투자가 정기예금과 비교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채권 투자의 첫 번째 난관. 바로 주식 투자랑 세금 체계가 다르고 복잡하다는 건데요. 그 부담을 날려드리기 위해 정리했습니다. 투자금 1억원으로 일반 채권 투자와 채권형 ETF에 투자할 때 각각 세금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시뮬레이션을 해봤습니다.

정기예금 4%대…왜 채권에 투자해야 하나

채권 투자가 정기예금보다 괜찮은 첫 번째 이유, 바로 금리입니다. 정기예금 금리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가 조금 더 높습니다. 왜 그런지 잠깐 생각해보면, 은행은 결국 고객이 맡긴 예금을 대출이나 채권 투자로 운용한 뒤 자기들 몫을 챙기고 고객들에게 이자를 제공하는 거잖아요. 채권에 직접 투자하면 중간 도매상이 사라지는 셈. 최근 우량등급인 AA-급 회사채(3년)는 5% 초반대입니다. 물론 국고채(3년) 금리는 4% 초반대로, 시중은행 예금금리보다 조금 낮은데요. 국고채는 정기예금보다도 더 리스크가 없는 무위험 채권인 데다, 만기 3년을 놓고 보면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4% 초반이라 결국 비슷한 수준. 만기 3년짜리 예금이 만기 1년짜리 보다 이자가 낮다니… 이것도 금리가 단기간 내 급등하면서 벌어진 기현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