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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2조원 규모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건설 본계약 체결

중앙일보

입력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앞줄 맨 오른쪽)과 필리핀 교통부 제이미 바우티스타 장관(앞줄 가운데)이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앞줄 맨 오른쪽)과 필리핀 교통부 제이미 바우티스타 장관(앞줄 가운데)이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공사와 관련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1조9000억원(13억3400만달러) 규모의 해당 공사를 수주해 낙찰통지서(NOA)를 받은 바 있다. 지난 6일 필리핀 남부 칼람바(Calamba) 지역에 위치한 호세 리잘 공원 내 기념비 앞에서 열린 본계약 체결 행사에는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제이미 바우티스타 필리핀 교통부 장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는 마닐라 도심에서 남부 칼람바를 연결하는 총연장 약 56㎞의 철도 건설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전체 9개 공구 중 3개 공구(4·5·6 공구)를 맡아 지상 역사 9개와 약 32㎞의 고가교를 건설한다. 현대건설의 지분은 전체의 90%인 1조7천억원(12억 달러) 규모로, 일부 기초 공사를 제외한 모든 공사를 총괄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7개월이다.

필리핀 정부는 수도 마닐라를 중심으로 도심 교통난 해소와 지역 간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986년 마닐라 ADB(아시아개발은행) 본부 신축공사를 수주하며 필리핀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했고 이후 에너지, 교량 등 국가 기반 시설을 건설했다. 2020년 남북철도 북부구간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 남부도시철도 4·5·6공구를 연계 수주해 필리핀 인프라 구축의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졌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은 "이번 남부철도 프로젝트 수주가 수교 73주년을 맞이한 한국과 필리핀 양국의 발전적 협력과 경제교류 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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