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혜수(28)가 1년8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서 자신을 둘러싼 학교폭력(학폭) 의혹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박혜수는 지난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너와 나’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관객과 만났다.
박혜수는 지난해 초 학교 폭력 의혹으로 한동안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BIFF 행사에 참석해 2년여 만에 얼굴을 비췄다.
이날 박혜수는 영화 상영을 마친 뒤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이 자리에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학폭 의혹과 관련해 “아마 제 상황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지금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상황이 정리됐을 때 더 자세히 말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혜수의 소속사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2월 박혜수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연이어 제기되자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소속사 측은 입장문을 내고 “현재 박혜수의 학교 폭력을 주장하는 자들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당사는 이미 허위사실을 게시한 주요자들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혜수 역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피해를 입은 것은 자신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당시 박혜수는 “유학 후 중2로 복학했다. 행실이 좋지 않아 유급당했다더라는 소문이 사실처럼 제 뒤를 따라다녔다”며 “그 사람이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밥을 먹는데 식판을 엎고 가거나, 복도를 지나가는데 욕설을 뱉었다”는 피해도 주장했다.
이어 “오랜 시간 직접 나서지 못한 이유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편견 속에서 제 말에 힘이 없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혜수의 학폭을 폭로한 A씨는 “소름 끼쳐”, “피해자 코스프레”라며 박혜수의 글에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