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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냐" 문의 폭발…우크라군 대반전 쓴 이 무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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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6월 동부 도네츠크 지역 전선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M777 곡사포를 발사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6월 동부 도네츠크 지역 전선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M777 곡사포를 발사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국제 무기 시장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세를 뒤바꾼 주역 중 하나로 꼽히는 M777 곡사포에 대한 관심과 구매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의 무기제조업체 BAE 시스템스가 M777 생산라인 재가동을 위해 미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미시시피주의 BAE 공장에서 조립되는 M777을 외국에 판매하기 위해선 미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BAE는 최근 중부 유럽 국가 등지에서 약 500문에 해당하는 M777 구매 문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과 호주,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에 모두 170문 이상의 M777을 지원했고,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M777을 앞세워 러시아군과의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기록했다.

M777은 사용이 편리한데다가 정확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GPS 유도 발사체를 사용하면 정확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GPS 유도장치가 장착된 155mm 포탄의 경우 최대사거리인 48km를 날아간 뒤에도 표적에서 3m 이내에 떨어지는 정확도를 자랑한다.

유도장치가 없는 재래식 포탄도 24km를 날아간 뒤에 표적의 150m 이내에 떨어질 정도로 정확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경제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선 M777 외에도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M270 다연장 로켓 시스템 등 유도장치를 사용한 미사일 발사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모두 높은 정확성으로 우크라이나군에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경제성 측면에서는 M777이 가장 앞선다.

유도장치가 달린 미사일의 경우 1발 발사에 약 15만 달러(약 2억100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유도장치가 달린 M777 포탄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6만8000달러(약 9700만원)다.

유도장치가 달리지 않은 포탄 발사 비용은 800달러(약 114만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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