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 챙기세요…강한 비바람에 기온 뚝, 내일 서울 체감온도 4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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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8일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올해 첫 얼음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10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고 북서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지난 8일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올해 첫 얼음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10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고 북서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9도를 기록하는 등 11일까지 전국의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더 춥게 느껴져 11일 서울의 체감온도는 4도까지 떨어지고, 강원도 대관령과 태백 등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권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해 북부 해상에서 만들어진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9일부터 내린 비가 10일까지 이어지겠다고 9일 밝혔다. 10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지만, 오전부터 다시 비가 오는 지역이 많아지면서 서울과 경기 북부는 오후까지, 그 밖의 중부 지방과 전라, 경북 서부에는 밤까지 산발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이 10~60㎜, 강원 내륙·산지, 충청 내륙, 전라, 경북 북부, 제주도가 5~30㎜, 강원 동해안과 경북 남부, 경남이 5㎜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경기 동부와 강원도에 위치한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높은 산지에는 기온이 낮아 비 또는 눈이 오겠고, 일부 지역에는 눈이 조금 쌓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일부터는 전국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하면서 10일과 11일 기온은 9일보다 3~7도가량 낮겠다”며 “11일 강원 내륙·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 냉해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10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9도를 기록하겠고, 11일엔 기온이 더 내려가 7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감온도는 11일에 4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10일과 11일 중부 지방과 전라 서해안, 경북 북부 내륙, 경북 동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을 기록하는 등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0일 오전부터 11일 새벽 사이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순간풍속 25㎧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강풍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고 변화가 크겠으며 10일엔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으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2일부터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기온도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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