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씹 1읽씹’ 당한 김준구…美웹툰 뚫은 ‘첨부파일 1개’

  • 카드 발행 일시2022.10.13

Today's Interview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윌셔대로. 거대 도시 중심부를 관통하는 간선도로를 달리다 보면 대형 광고판 곳곳에 낯익은 캐릭터가 눈에 들어온다. ‘신의 탑’ ‘멸망 이후의 세계’ 등 네이버웹툰 대표작의 주인공들이다. 글로벌 진격 중인 ‘팀 네이버’의 선봉 격인 네이버웹툰 본사가 이곳 윌셔대로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일본 시장에 주력했던 네이버웹툰은 2014년 북미 영어권 중심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맨땅에 헤딩하기를 8년여. 웹툰은 이제 출판 만화의 디지털 버전이 아닌 세로로 스크롤해 보는 새로운 장르의 콘텐트로 미국 주류 문화계에서 성장 중이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올해 초 1500만 명을 넘었다. 네이버웹툰의 2014년 MAU 1700만 명(지금은 8560만 명)에 필적하는 수치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정통 IP(지식재산) 강자인 DC와 손잡고 웹툰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를 선보였다. 네이버의 글로벌 시장 간판 웹툰인 ‘로어 올림푸스’는 지난 7월 만화 분야 아카데미상인 윌 아이스너 어워즈를 수상했다. 웹툰이 윌 아이스너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