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어떻게 수천 명이 먹었나
갈릴리 호수의 북쪽으로 갔다. 이곳 호숫가에는 ‘오병이어(五餠二魚) 교회(The church of multiplication)’가 있다. 오병이어는 글자 그대로 ‘빵 다섯 개(五餠)와 물고기 두 마리(二魚)’라는 뜻이다.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정면에 제단이 있었다. 바닥에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모자이크 조각이 박혀 있었다. 물고기 두 마리와 광주리 하나. 광주리 안에는 보리 빵 다섯 개가 담겨 있었다. 얼핏 봐도 무척 오래된 모자이크였다.
이 모자이크는 1930년대 초에 발견됐다. 4세기 때 이곳에 지었다는 비잔틴 시대의 교회 유적이다. 그 유적 위에 1936년, 지금의 오병이어 교회가 세워졌다. 순례객들이 끊임없이 찾아왔다. 그들은 교회 안에서 눈을 감고 ‘오병이어’를 묵상했다. 예수의 이적 중에서도 대표적인 일화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