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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가처분 터널 벗어나, 민생 노력”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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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호 04면

국민의힘이 ‘이준석 리스크’를 털어내면서 당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7일 화상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당내 문제로 국민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젠 심기일전해 단합된 모습으로 민생 경제와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선 “당을 짓누르던 가처분 터널에서 벗어났다”며 후련해하기도 했다. 당내에선 이날 새벽 당 윤리위가 이준석 전 대표에게 기존 6개월에 더해 당원권 정지 1년을 추가하면서 드디어 당이 정상화될 수 있게 됐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정당성을 인정받은 비대위도 당 수습 방안을 고민 중이다. 한 비대위원은 “조직강화특위나 혁신위 등 당내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문제는 국감이 끝난 뒤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기 당권 경쟁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차기 전대는 정기국회가 마무리된 뒤 내년 1월 말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勿令妄動 靜重如山(물령망동 정중여산)”이란 글을 올렸다. ‘경거망동하지 말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란 뜻으로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처음 출전한 옥포해전을 앞두고 장병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당내에선 “이순신 장군에 빗대 정치적 재기의 결의를 다진 것”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당 창당설에 선을 그은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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