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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과 팝아트의 만남’...서강대 메리홀서 ‘밤의 여왕’ 공연

중앙일보

입력

서강대 메리홀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이경옥 무용단의 ‘밤의 여왕’ 공연이 펼쳐진다.

‘밤의 여왕’은 오페라 ‘마술피리’를 밤의 여왕 캐릭터를 중심으로 재해석해 선악의 공존과 인간의 고귀함을 표현한 작품이다. 본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이경옥 무용단과 현대미술가 마리킴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둘의 협업은 2012년 안데르센의 시선들 이후 10년 만이다. 마리킴은 2NE1 앨범 아트워크와 각종 뮤직비디오 작업 등으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현실주의 미술로 사랑받고 있는 아티스트 마리킴의 작품을 하나의 캐릭터로 등장시켜, 무용만으로는 비추지 못하는 내면의 세계와 감정들을 전달한다.

‘밤의 여왕’은 3층 높이의 슬라이드 무대와 모션캡쳐 영상, AI 기술 등의 활용이 돋보인다. 무대 감독을 맡은 김동현 씨는 무대 디자인 콘셉트에 대해 “높이를 확실히 구분해 공간을 서사적으로 분리하는 데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무대에서의 영상 활용에 대해 “무대 전체가 백색으로 프로젝터 맵핑이 가능하게 했으며, LED 벽체를 이용하여 영상이 다양하게 구현되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밤의 여왕’의 연출을 맡은 안무가 이경옥 씨는 “관객들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악함을 공연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소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옥 무용단은 1966년 창단 이후 ‘장화홍련’, ‘안데르센의 시선들’ 등 익숙한 동서양의 동화와 설화를 오늘의 현실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들을 선보여왔으며, 2012년 대한민국 무용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을 선보이는 메리홀은 대학 극장 중에서 유일하게 상주예술단체를 보유한 극장이다. 2009년부터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극단수레무대 극단여행자 극단 공연제작센터, 까두무용단, 이경옥 무용단 등 수준 높은 예술단체가 상주단체로 활약하며 예술적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이경옥 무용단과 매칭되어 약 1억 원의 지원금을 받고 지역 프로그램 및 시작공연을 활발히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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