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중단됐던 ‘서울세계불꽃축제’가 3년 만에 열린다. 한국(한화), 일본(타마야), 이탈리아(파렌테)가 참가하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꽃쇼는 8일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마포대교~원효대교~한강철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의 한국팀 불꽃 디자인을 맡은 한화의 윤두연 불꽃 디자이너를 만나 한국팀의 이모저모에 대해 들어봤다.
- 한국팀의 이번 축제의 컨셉은?
‘We Hope Again’을 주제로 ‘희망’,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에서 모티브를 얻었는데 어린 시절 한 번쯤 가졌을 우주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 같은 것들을 불꽃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또,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다시 새로운 희망을 향해 가자는 메시지도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했다.
- 3년 만에 열리는 축제다. 한국팀 불꽃쇼가 이전과 달라진 부분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기존에는 원효대교와 한강철교 사이에서 메인 불꽃을 연출했지만, 올해는 원효대교와 마포대교 사이에서도 같은 불꽃을 동시에 터트린다. 불꽃 양이 이전 축제의 두 배(수십 만발)라고 보면 된다. 화려한 쌍둥이 불꽃이 여의도 일대 밤하늘을 수놓을 것이다.
이번 축제부터 ‘오렌지 플레이’라는 앱을 다운받으면 어디서든 음악과 함께 쇼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음악은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관람객들이 좀 더 풍성한 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 미리 알고 가면 좋은 팁이 있다면?
높이 400m에서 터지는 12인치 타상 불꽃이 개화하면 한국팀의 불꽃쇼가 곧 시작된다는 알림이다. 이 불꽃은 워낙 거대하고 강력해 관람객들이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용도다. 이 불꽃을 보게 되면 잠시 자리에 멈춰 한국팀의 공연을 봐달라는 의미다.
배경음악으로 다양한 곡들이 삽입됐다. 특히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흘러나올 때 원효대교에서 마인, 코멧 등 단발불꽃과 함께 “DYNAMITE”글자가 원효대교에 새겨질 예정이다. 손태진, 김현수, 백형훈이(팬텀싱어)가 부른 ‘꿈에’와 함께 원효대교에서는 '나이아가라 불꽃'과 ‘눈물불꽃’도 볼 수 있다. 지코의 ‘아무노래’, 데이브레이크의 '꽃길만 걷게 해줄게‘ 등에 맞춰서는 벚꽃, 하트 등의 불꽃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 관람객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세계적으로 이런 규모의 불꽃축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올해 7개의 국가가 참가하고 싶다고 연락해 왔고 일본, 이탈리아를 선정했다. 처음 축제가 열린 20여 년 전에는 잘하는 기업을 우리가 초청했지만 지금은 교류를 통해 성장하면서 연출, 실행, 발사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게 됐다. 재료인 화약도 사전에 가장 좋은 것들로 충실히 준비했다.
한국팀의 마지막 15분을 꼭 챙겨 보셨으면 좋겠다. 교통혼잡 등의 이유로 해외 두 팀과 한국팀 초반 15분만 보고 가시는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있다. 이번 한국팀의 쇼 역시 마지막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 하이라이트 격인 포르테 디 콰트로의 ’좋은날‘의 선율과 함께 ’레인보우 불꽃‘과 ’오렌지스트로브불꽃‘등이 하늘을 수놓는데 이번 쇼의 백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