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큰 권위를 지닌 드라마 축제 에미상 시상식은 올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선보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6관왕을 안기면서 화제의 중심에 세운 것. 이정재는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에미상 주연상을, 황동혁 감독은 비영어권 드라마 처음으로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한국과 함께 아시아의 문화 시장을 이끄는 일본의 주요 매체 역시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일부 언론은 아쉬움을 표했는데 ‘오징어 게임’의 장르인 데스게임(Death Game)을 대표하는 국가가 일본이란 점 때문이었다. 현지 매체 ‘일간 겐다이’의 14일 기사는 일본 네티즌들이 ‘오징어 게임’을 호평하면서도, 한편으로 복잡한 감정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