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먼과 매킬로이 차이, 그게 LIV 본질

  • 카드 발행 일시2022.10.10

필 미켈슨은 엘리트주의자다. 젊은 시절부터 “PGA 투어는 30명이 출전하는 소수 정예 대회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된다면 30등 밖 선수들은 직업을 잃게 된다.

언론인 알란 쉽넉이 쓴 책 『필 미켈슨』은 그에 대한 평범한 선수들의 얘기를 전했다. “타이거도 재수 없지만, 최소한 우리 이름은 알았다. 필은 우리에 관해 관심이 아예 없고 이름도 모른다.”

그렉 노먼도 세계랭킹 1위였던 30년 전부터 소수 엘리트 선수의 월드투어를 주창했다. 1994년 실행 직전까지 갔는데, PGA 투어의 방해와 일부 선수의 불참으로 좌절됐다.

그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만든 것이 요즘 시끄러운 LIV 골프다. LIV의 커미셔너인 노먼은 “30년 지켜온 소신이 실현되고 있다”고 했고, 미켈슨은 “내가 LIV 골프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LIV의 간판 스타들인 필 미켈슨(오른쪽)과 더스틴 존슨. AP=연합뉴스

LIV의 간판 스타들인 필 미켈슨(오른쪽)과 더스틴 존슨. AP=연합뉴스

LIV 골프가 인권 유린국 사우디가 지원하는 투어라서 반대한다는 이가 많다. 그러나 PGA 투어가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탄압으로 전 세계의 비난을 받는 중국에서 대회를 할 땐 문제 제기는 거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