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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시즌권으로 고3 자녀도 공짜스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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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최승표의 여행의 기술

전국 주요 스키장이 겨울을 앞두고 시즌권 판매를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각종 방역 지침이 사라진 뒤 처음 맞는 겨울이어서 모처럼 스키장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전국 주요 스키장이 겨울을 앞두고 시즌권 판매를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각종 방역 지침이 사라진 뒤 처음 맞는 겨울이어서 모처럼 스키장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전국 주요 스키장이 시즌권을 팔기 시작했다. 코로나 시대, 혹독한 시간을 보낸 스키장은 올겨울만큼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 어떤 스키장 시즌권이 매력적일까. 올겨울에는 스키장 네 곳이 뭉친 통합 시즌권부터 가족 혜택을 극대화한 시즌권까지, 구색이 다양해졌다.

강원도에 있는 네 개 스키장(오크밸리·용평·웰리힐리·하이원리조트)이 사상 최초로 합동 출시한 통합 시즌권 ‘X4+’가 우선 눈에 띈다. 지난겨울 용평·하이원·휘닉스가 손잡고 ‘X3’ 시즌권을 선보였는데, 휘닉스평창이 빠지고 스키장 두 곳이 새로 합류했다. 4개 스키장은 콘도 회원 외에는 단일 스키장만 이용하는 시즌권은 팔지 않기로 합의했다.

통합 시즌권은 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이달 31일까지 단독 판매한다. 가격은 어른 39만3000원. 단일 스키장 시즌권과 맞먹는 가격으로, 겨우내 스키장 네 곳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13세 이하 자녀에게는 무료 시즌권 1장을 주고, 리조트 객실과 식음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여러 스키장의 통합 이용권은 세계적 추세”라며 “코로나 위기를 타개하고 스키장 간에 시너지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드 할인을 더한 리프트 종일 이용권은 5만~6만원 선이다. 시즌권이 보통 40만원이니 7회 이상 스키장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시즌권을 사는 게 남는 장사라는 말이다. 물론 시즌권 이용자에게는 리프트 이용권 말고도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자녀에게 무료 시즌권을 주는 게 대표적이다. 올해 휘닉스평창은 자녀 혜택 연령을 19세(2004년 1월 1일 이후 출생)로 훌쩍 높였다. 자녀는 장비 대여도 공짜다. 자녀 시즌권 대신 호텔 2인 식사권을 선택해도 된다. 시즌권 1차 판매 기간인 10월 31일까지는 40만원, 11월부터는 45만원으로 가격이 인상된다. 휘닉스평창 관계자는 “9월 중순 시즌권 판매를 시작한 뒤 2주만에 3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겨울은 19개 슬로프를 모두 개방하고 가족 이용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정 시간만큼 스키를 타는 ‘시간권’도 있다. 지난해 곤지암리조트가 최초로 선보였고, 올겨울에는 엘리시안리조트도 같은 컨셉트의 이용권을 판다. 곤지암리조트의 20시간권은 25만원, 40시간권은 42만원이다. 엘리시안리조트의 40시간권은 33만원, 50시간권은 40만원이다. 곤지암리조트는 기본 시즌권 외에도 평일용과 주말용 시즌권을 따로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곤지암리조트 관계자는 “시간권은 기본 리프트권으로 같은 시간 이용하는 것보다 35% 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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