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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로그·먹방 도입한 TV홈쇼핑, 구매 연령 7세 낮아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실제 여행 장면을 보여주는 현대홈쇼핑의 ‘브이로그 투어’ 방송 장면. [사진 현대홈쇼핑]

실제 여행 장면을 보여주는 현대홈쇼핑의 ‘브이로그 투어’ 방송 장면. [사진 현대홈쇼핑]

40·50대가 주고객층이던 TV 홈쇼핑이 20·30대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중심의 소비, TV 시청률 감소, 송출 수수료 증가로 타깃층을 다각화할 필요성이 커져서다.

6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쇼호스트가 스튜디오에서 상품을 설명하던 기존 방식 대신 20·30대가 중시하는 현장감과 공감을 극대화하는 SNS 영상 포맷을 적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이달 들어 브이로그(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와 먹방 등을 적용한 생방송을 확대 편성했다. 여행 상품의 경우 출발부터 이동 중 들른 맛집과 카페, 리조트 후기,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까지 실제 여행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를 보고 시청 중 자동 주문 전화나 앱 결제로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또 유튜브 먹방의 실시간 채팅 같은 화면 구성도 시도했다. 쇼호스트가 음식을 먹는 화면 왼쪽에 시청자가 보낸 메시지가 노출되는 ‘세로형 방송톡’을 배치하는 식이다. 그 결과 시청률이 동시간대 평균 대비 50% 증가했다. 특히 방송톡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일반 포맷(53.8세)보다 7.1세 낮은 46.7세로 나타났다. 현대홈쇼핑은 이후 카타르 월드컵 기간 야식 먹방도 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고객이 직접 쇼호스트를 선택하는 투표도 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출신 등 신입 쇼호스트 11명의 브이로그 영상을 보고 투표수에 따라 TV홈쇼핑 생방송 진행의 우선권을 준다. CJ온스타일은 유튜브 구독자 150만여 명을 보유한 크리에이터와 함께 개발한 언더웨어 브랜드 방송을 편성했다. GS샵은 일반 고객 10명을 모델처럼 변화시켜 주는 프로그램을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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