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상황에 대해 “상황 전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한 가운데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는 동북아 평화 체제를 구축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는 이 같은 체제 구축을 위한 정치 외교적 절차가 최대한 빨리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연합훈련을 마치고 한반도를 떠난 지난 4일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6일 새벽에는 동해상으로 또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북한은 올해 탄도미사일을 22번째 발사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 이후 고조되는 핵 위협과 관련해 “러시아는 핵전쟁이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을 선언하면서 미국이 일본에 두 차례 핵무기를 사용한 전례를 남겼다”며 핵무기 사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달 21일 러시아에 동원령이 내려진 뒤 70만 명이 해외로 도피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기사의 주장과 거리가 한참 먼 것은 분명하다”며 “가짜 이야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