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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먼저 녹화" 대구시민, 김신영 전국노래자랑에 분통, 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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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송해 선생을 이어 김신영이 진행을 맡은 전국노래자랑의 방송 순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진행자가 바뀐 후 첫 번째로 녹화를 한 건 대구 달서구편이지만, 실제 방송되는 건 뒤늦게 녹화한 하남시편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3일 오후 대구 달서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KBS 1TV '전국노래자랑' 녹화에서 새 MC를 맡은 김신영이 첫 진행을 하고 있다. 달서구에 따르면 이날 녹화 현장에는 시민 3만여 명이 모여들었다.연합뉴스

지난달 3일 오후 대구 달서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KBS 1TV '전국노래자랑' 녹화에서 새 MC를 맡은 김신영이 첫 진행을 하고 있다. 달서구에 따르면 이날 녹화 현장에는 시민 3만여 명이 모여들었다.연합뉴스

대구 시민을 중심으로 녹화 순서와 뒤바뀐 방송 순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하남시 편이 16일 먼저 방송되며, 대구 편은 23일 방송된다.

7일 KBS 전국노래자랑 시청자 게시판에는 스스로 대구 달서구 주민이라고 소개한 작성자가 “너무 화가 난다. 새로운 진행자 김신영님 첫 방송이 대구 달서가 아니라 나중에 녹화한 경기도 하남으로 나간다니”라며 “지방 도시 차별하는 겁니까. 수도권이라서 먼저 나가고 너무 서럽다”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KBS 전국노래자랑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의견. 사진 홈페이지 캡처

KBS 전국노래자랑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의견. 사진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3일 오후 대구 달서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KBS 1TV '전국노래자랑' 녹화에서 새 MC를 맡은 김신영이 첫 진행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일 오후 대구 달서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KBS 1TV '전국노래자랑' 녹화에서 새 MC를 맡은 김신영이 첫 진행을 하고 있다. 뉴스1

대구는 새 진행자 김신영의 고향이다. 해당 방송사는 지난달 3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서 전국노래자랑 대구 달서구편 녹화를 했다. 당시 제작진은 관객들에게 “MC가 바뀌고 첫 녹화가 대구 달서구편”이라고 소개했다. 녹화 때 모여든 약 3만여명의 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신문 방송 등에서도 대구 달서구에서 진행된 첫 녹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남시편은 달서구보다 2주 늦은 지난달 17일 녹화됐다. KBS는 녹화는 대구 달서구에서 먼저 했지만, 방송 순서로는 하남시를 먼저 내보낸다는 것을 이미 대구 달서구편 녹화를 진행할 때부터 계획하고 언론에도 공개했다.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는 “달서구편보다 하남시편 녹화분을 먼저 방송하기로 이미 확정한 상태였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17일 녹화된 하남시편에는 양희은, 박현빈, 에일리, 브레이브걸스 등 초호화 게스트들이 출연했다. 또 개그우먼 송은이가 김신영을 응원하기 위해 무대에서 인사를 했다. 탤런트 이계인은 게스트가 아니라 노래자랑 참가자로 나와 열창했다.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은 객석에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녹화한 전국노래자랑 하남시 편에 게스트로 나온 양희은과 진행자 김신영. 사진 인터넷 캡처

지난달 17일 녹화한 전국노래자랑 하남시 편에 게스트로 나온 양희은과 진행자 김신영. 사진 인터넷 캡처

김신영은 부담스러운 첫 녹화를 고향 팬들의 따뜻한 응원을 받으며 할 수 있었다. 하남시에서는 친한 동료 연예인들의 든든한 지원사격을 받으며 무대를 화려하게 꾸밀 수 있었다. 이같은 차이는 녹화와 방송 순서가 달라진 배경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부 대구 시민들은 “무슨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새 진행자가 첫 녹화를 했는데 그게 첫 방송 전파를 타지 못하고 늦게 녹화한 지역이 먼저 방송되는 게 이해하기 힘들다”, “송해 선생의 뒤를 이은 새 진행자가 첫 녹화의 감격을 고향 사람들과 함께 나눴는데 첫 방송이 아니라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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