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LS니꼬동제련, 일본 지분 ‘니꼬’ 빼고 ‘LS MnM’ 됐다

중앙일보

입력

6일 울산 온산공장에서 열린 LS MNM 신사명 선포식에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도석구 LS MnM 사장에게 사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LS그룹

6일 울산 온산공장에서 열린 LS MNM 신사명 선포식에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도석구 LS MnM 사장에게 사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LS그룹

국내 유일의 동제련 업체 LS니꼬동제련이 LS 엠앤엠(MnM)으로 사명을 바꾸고 신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한·일 컨소시엄이 합작해 LS니꼬동제련을 설립한 지 23년 만이다.

LS MnM은 6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제련소 대강당에서 신사명 선포식을 열고, 미래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선포식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 도석구 LS MnM 대표 등 회사 관계자와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존 금속(Metals)에 소재(Materials) 더해 

새로운 사명인 MnM은 기존의 금속(Metals)사업에 소재(Materials) 사업을 더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금속사업의 글로벌 원료 구매 네트워크와 금속기술을 미래 성장 산업인 소재 사업에 융합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창출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동(구리) 제련소의 제련 과정에서 생산되는 금속과 부산물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반도체 세척용 황산, 태양광 셀 소재 등의 원료로 쓸 수 있다. LS MnM의 소재 사업은 최근 LS그룹이 강조하는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산업과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회사 측은 지난 5월 ㈜LS가 LS MnM의 지분 100%를 인수함으로써 의사 결정 과정이 더 신속해져 신사업 진출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S MnM은 세계 2위의 제련기업으로 구리 원석을 제련해 고순도 전기동을 생산한다. 생산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로는 금·은·팔라듐 등 귀금속과 고순도황산을 만든다.

구자은 “LS MnM, 그룹 수익창출원 역할” 

이 회사는 사명 변경의 역사가 길다. LS MnM의 전신인 온산동제련소는 1979년 지어졌다. 82년 럭키그룹에 편입돼 95년 LG금속으로 사명을 바꿨다. 99년 일본 JKJS가 지분 49.9% 투자하면서 LG니꼬(닛코)동제련이 출범했다. JKJS는 한일공동제련이라는 뜻으로 JX금속(옛 닛코금속), 미쓰이금속, 마루베니상사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 LS그룹에 편입되면서 LS니꼬동제련으로 바뀌었다가 이번에 JKJS 지분을 LS가 모두 사들이면서 LS MnM이 됐다.

이날 구 회장은 “LS MnM은 그룹의 전기·전력 인프라 사업 밸류체인(가치 창출을 위한 활동을 사슬처럼 연결한 것)의 시작점이자 수익 창출원 역할을 해온 중요한 계열사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글로벌 종합 소재 기업으로 육성해 전 세계 인프라 시장에서 LS그룹의 영향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