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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차' 논란에…한동훈 "표현의 자유지만 나라면 상 안줬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차’ 만화 논란이 법무부 국정감사장으로까지 번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저라면 상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준비한 '윤석열차' 만화 관련 자료화면을 보고 있다. 뉴스1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준비한 '윤석열차' 만화 관련 자료화면을 보고 있다. 뉴스1

한 장관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 참여해 “풍자와 혐오의 경계는 늘 모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그림을 보면서 혐오와 증오의 정서가 퍼지는 건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은 “표현의 자유에는 들어가지만 제가 심사위원이었다면 상을 줘서 이런 걸 응원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장에 해당 그림을 띄우며 “왜 고등학생이 이런 만평을 그렸는지, 왜 국민들이 이런 비판을 하게 됐는지. 칼 드는 검사 그림을 그리게 됐는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한 데 대해서다.

김 의원은 “제가 말한 것은 고등학생이 칼을 드는 검사 모습을 왜 그렸냐는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에 한 장관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풍자의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미성년자 그림을 보고 이게 무슨 함의가 있냐 하는 것은 그 고등학생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보는 사람에 따라서 불편함도 있을 것이고, 정확하게 반영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림은 그림대로 그냥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지난 3일 막을 내린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윤석열차’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가 전시됐다. 이 그림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받았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장에서도 이 그림을 두고 여야는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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