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20조라던 카카오엔터, 1년 뒤 상장도 힘든 이유

  • 카드 발행 일시2022.10.10

Today's Topic
합병 1주년, 카카오엔터의 성적표

한때 기업가치 20조원을 바라보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몸값이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부에선 10조원 밑으로 평가한다. 팩플팀의 취재를 종합하면, 카카오엔터도 최근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시 경제 환경이 달라지긴 했지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지향한 카카오엔터가 외부 탓만 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9월 카카오페이지-카카오M-멜론을 합병한 지 꼭 1년, 카카오엔터의 체력은 얼마나 좋아졌을까.

🧾 목차

1. 카카오엔터의 자가진단
2. 김범수에게 엔터란
3. 글로벌 진짜 잘 돼?
4. 네이버랑 비교하면?
5. 엔터도 상생이 되나요?
6. 앞으로는

1. 카카오엔터의 자가진단

이진수 각자대표는 지난해 4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2022년쯤 상장을 고려 중이라며 예상 몸값 “20조원”(당시 180억 달러)을 부른 바 있다. 스토리(웹툰·웹소설), 미디어(영상), 뮤직(멜론)을 합친 미래가치가 그 정도는 된다는 자신감이었다. ‘포도트리’(카카오페이지 전신) 창업 후 11년 만에 국내 최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일군 그였다. 그런데 1년새 상황이 급변했다. 상장 시점도 가늠하기 쉽지 않다. 이유는 크게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