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Interview
손정의's pick, 물류 로봇의 미래 ‘오토스토어’
이커머스 시장이 커질수록 뜨는 곳이 있다. 물류센터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잘 확보해 보관하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재빠르게 찾아내 출고하는 장소다. 창고에서 보관하고, 찾고, 내보내는 작업의 속도와 효율은 이커머스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
20여 년 전부터 물류센터 작업을 로봇이 해야 한다고 외친 회사가 있다. 노르웨이 기업 ‘오토스토어’다. 1996년 전자부품 유통회사 하텔란드그룹이 만든 이 회사는 ‘창고 자동화’에 천착해 자동저장 및 출고 시스템(ASRS·Automated Storage and Retrieval Systems)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한국과 독일 등 45개국, 900여 곳의 물류창고에 오토스토어의 자동화 시설이 설치돼 있다. 인텔, DHL, 파나소닉, 화이자, 구찌, 이케아, 지멘스, 푸마 등 글로벌 기업들이 오토스토어의 고객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약 79.7% 증가한 3억2760만 달러(약 4143억원). 손정의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해 4월 28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해 화제가 됐다.

그래픽 한호정
지난 18일 팩플팀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칼 요한 리어(62) 오토스토어 최고경영자(CEO)는 “물류 자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이커머스의 미래는 스마트한(자동화된) 창고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커머스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한국도 이 흐름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오토스토어는 2020년 10월 오토스토어코리아를 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로는 여섯 번째, 아시아에선 일본 다음으로 두 번째 설립한 해외 지사다. 오토스토어는 한국에서 LG CNS, 삼성SDS,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등과 물류 자동화 사업 관련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고, 롯데마트와 신라면세점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